우선 저는 현대관련소속이 아니고 지인 중에는 좀 있음을 밝힙니다. 혹여나 그 분들에게 해가 될지도 몰라서 인증이나 자세한 신상은 피하니 믿지 않으시려면 믿지 마셔도 괜찮습니다.
분명 현대차의 노조가 다른 기업의 노조보다 기업을 많이 휘두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때는 매년 시위를 했고 시위 안 한 해에는 지방뉴스에까지 실렸으니깐요.
분명 다른 기업의 노조보다 시끄러운 것 맞습니다. 어떤 때는 부당한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부당한 요구하면 언론과 여론으로 채찍질하여 바로 잡으면 됩니다.
그런데 언론이 현대기업편이라고 여론이 기업편되면 안 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현차노조가 자기 봉급만 올려달라 정규직을 귀족처럼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어찌 아는 분의 말씀을 빌리자면 노조는 일개 노동자들이 머리굴리지만 기업에서는 노동법 빠삭하게 외우는 전문 엘리트들로 상대합니다
거기에 언론은 광고주인 기업편으로 노조에 호의적인 기사를 써주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노조에 부정적인 기사는 자주 보셨지만 노조가 기업과 협상으로 따낸 지역사회 투자 얘기나 하청노동자들을 위한 안건 제시에 대해 들어보신 분은 없을 겁니다.
물론 부정적인 짓을 하면 까야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기업과 언론이 내놓는 프레임에 갖히면 안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그나마 힘쓰는 노조는 현차 노조입니다. 그렇다고 그들에게 면죄부를 주자는 것은 아니지만 깔 일이 있다면 까더라도 기업의 프레임에서는 좀 벗어났으면 합니다. 노조와 기업이 협상을 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런데 그런 정상적인 활동을 하는 타기업을 보신 적 있으십니까? 오히려 컨텍터스 같은 용역으로 탄압에 가까운 짓을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 대부분은 노동자로 살아갑니다. 보기에 좀 추하다고 우리까지 노조를 외면하면 후에 우리가 노조를 꾸려야 할 때 누가 호응을 해줄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