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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들이 바람잡이하는 그런거 보니까 생각난 저의 실화에요...
게시물ID : panic_33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실화에요
추천 : 25
조회수 : 412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09/01/23 19:05:56



 제가 어렸을 적에..

 그러니까 한 중1때 였나요..

 제가 모 가수를 좋아해서 저는 전라도 광주에 살지만

 서울까지 콘서트를 보러 갔습니다..

 그런데 하필 제가 좋아하던 가수가 마지막에 나오는거에요.

 그래서 다 보고 동서울터미널로 갔는데 닫혀있는거에요.

 제가 원래 침착하고 어른스럽고 좀 그렇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이런일을 처음이라 진짜 당황했었죠..

 핸드폰은 요금제였는데 다 써버렸고..그래서 동서울터미널 옆에

 편의점으로 갔어요. 그래서 핸드폰좀 빌려달라고 했는데

 ㅡㅡ;;; 알바생이 남자로 두명이었는데 둘다 제 말을 무시하더라구요..

 그래서 아 어쩌지... 이러고 있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오시는거에요..

 막 머리도 주황색? 막 그렇게 염색하고 파마하시고...귀걸이고 큰거 하시고..

 저한테 꼬마야 왜그러냐고 그러는거에요..
 
 그래서 저는 집에 가야되는데 터미널이 닫혔다고;;;그랫죠...

 그러니까 갑자기 막 뭔가 잘됬다는 듯이..저한테

 마침 자기들도 그쪽으로 가는데 같이 가재요..

 밖에 있는 아저씨를 가리키면서.... 그래서 저는 아 괜찮다...고 했어요

 차라리 서울에 혼자 떨어지면 떨어졌지...첨 보는 사람들은 못따라가겠더라구요ㅠㅠ..


 근데 갑자기 밖에 있던 아저씨가 오더니 아줌마한테 이야기를 듣더니 그냥가자 고 그러는거에요..

 아마도 주위에 택시기사 아저씨들도 있고 편의점 알바생들도 있고 그래서 그런건지..

 근데 아줌마는 안된다는 표정으로 어린애가 혼자있는데 어떡하냐고 그러는거에요..
 
 저는 아 괜찮으니까 가시라고 그랬더니 아저씨가 막 절 위협하듯이

 꼬마야 너 아저씨 고향이 어딘줄 아냐? 이렇게 묻는거에요

 저는 모른다고 하니까 고흥이래요...그니까 전라도 지역인거죠..

 그래도 저는 아 저 여기에 아는 사람들 있다고 그랬어요 그냥ㅠㅠ...

 사실 진짜로 있긴했는데 그때가 추석쯤이여서 다들 광주로 내려갔죠ㅠㅠㅠㅠㅠㅠ...

 전 거의 막 울고있었고 아줌마랑 아저씨는 가셨는데....보니까 왠 봉고차ㅠㅠㅠ...

 
 그런데 진~~~짜 알바생들은 끝까지 무표정으로 막 제가 전화좀 하게 해달라니까

 한숨내뱉더니 폰을 빌려주더라구요.. 저는 전화해서 엄마한테 여기 닫았다고 하니까

 엄마가 알았다고 저한테 전화를 주겠대요.


 그래서 알바생 폰 돌려주고 제 폰으로 온 전화받았더니

 강남터미널로 가래여..

 그래서 택시타고 강남터미널로 가는데

 2만원인가? 3만원인가 내라고 하더라구여..야간이라서 돈 붙었다고 해도..

 좀 말이 안되더라구요 거리도 그렇게 멀지 않았는데...

 지방에서 온 촌년이었어도 가격이 이상하단걸 알았지만 걍 탔죠..

 근데 그 택시기사 아저씨도 아까 편의점에서 일어나는 일 다 보고있었는데

 아무 말도 안하더니 

 제가 택시내릴때 쯤 되니까

 그냥 어린애 혼자서는 조심하라..뭐 이런식으로 말만 하시더라구여 ㅡㅡ;;

 그래서 강남터미널에서 버스타고 가는데.......아 어찌나 아찔하던지


 버스 타서 긴장 풀리자 마자 반틈 기절했었던것 같아요....



 그때가 또 토요일이라서 콘서트 장쪽에서 지하철타고 오는데 지하철도 중간에 멈추고..

 서울은 그러더라구여;;;;; 저 진짜 당황했었음...


 서울 사는 분들은 오래사셔서 익숙할 지 모르는데 저는 처음 혼자간 거라서

 진짜 단 하루만에 일어난 일이 아주 악몽이었어여;;;;;완전 무서웠음;;;;;;



 ㅠㅠㅠㅠ광주가 제일 좋아요 아무래도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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