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착한애랑 만나면서

별의별 다짐도 하고 내가 받은것도 많아 고마워도했는데

정작 빡치는순간에는 제어가안되

내승질머리 이번기회에는 고쳐야겠다, 얘한테는 안그래야겠다 수십번 다짐한거 말짱 도루묵

꼭지돌아서 헤어지자하고 울먹대는거 억지로 동의얻고는

다른학교 축제가서 테이블잡고 씐나게 놀아제끼다가

오랫만에 축제하는학교 아는여자애한테 연락했더니 귀엽게 받길래

헤어진지 얼마나됬다고 금새 다른여자랑 몇시간씩 통화하고 저녁약속잡고있다

끝낸애는 그때부터지금까지 페북도 싸이도 아무것도안하고 하루한통 답장기약없이 문자보내오고있는데

걔성격생각하면 엄청힘들어하면서 울고있을거 뻔한데

그런거 누구보다 잘 알고있는 나는 딱히 마음아픈것도없고 아쉬운것도없고

그동안 같이 쓴 다이어리 편지 쫘르륵 읽어보는데도 뉘우치고싶은 마음도없고

그냥 모르는사람인양 아무느낌도안드는것이, 내가 레알 싸이코패스인듯하여 무섭다.

나란인간이 다른사람 도화지에 먹물 뿌리고다닌다는게 소름돋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