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한지 한달만에 쓰러졌어. 선천적으로 뇌혈관이 기형이래. 의병전역했지 사회로 돌아오고 남들은 부럽다 좋겠다 하지. 그런데 난 하루에 10번정도는 두통과 어지러움증을 느끼고 하루에 2번씩 매일약을 먹고 감기증상이 조금이라도 나타나면 엄청난 두통으로 아무것도 못하고 침대에 누워만있어야하고 정말 병신아닌 병신이 됐어. 쓰러지기 전엔 전혀몰랐어. 너무 튼튼하고 쌩쌩했거든 그나마 참다행인게 내가 비흡연자에 술을싫어해
내가 지금다니는 학교가 매우낮은편에 속해서 전역하고 유학이라도 가려했었어 근데 이젠못가. 병이 완치되려면 최소3년이래. 3년째에 mri,혈관조영술해보고 완치가안되면 또 머리뼈를뚫고 6시간이상 누워있어야하는 주옥같은 수술을받고 또 2년에서 3년간 통원치료해야해
또 내가 군입대전에 솔로 탈출할 기미가 보였던 썸녀가있었어. 주변에서 보면 썸녀라기보단 거의 커플이였지. 내가 훈련소에서 훈련받는동안 걔랑 하고싶은일 놀러가고싶은곳 다써놨단말야? 그런데 이제 그런걸못해. 예를들어 놀이공원? 바이킹, 자이로드롭 이런것만타도 뇌출혈이 일어날수도있어. 정말 내가 여자를 이렇게 좋아해본적이 없었는데 괜히 얘가 날 걱정하는게 싫고 나때문에 하고싶은것도 못하는게 너무미안하고 그게또싫고해서 그냥 잠수탔어. 개색기지?그치?
이제 학교복학했지. 솔직히 유학계획이 있었으니깐 난 학교선후배동기들한테 정을안붙였어. 근데이제어떡해? 그나마 나랑친했던동기들은 다 군대에있지. 선후배관계? 망했지. 술자리 가보라고? 나 술마시면큰일나. 응급실가야돼. 이제 왕따가 돼버렸지.. 대학교에선 혼자다니고 조별과제로 조가 생기면 뭔가 참 눈치가보이고.
또 사람이 놀고싶을때가있잖아? 친구들 찾아보면 죄다 군대갔어. 이제 내 나이또래애들은 상병 일찍간애들은 제대 혹은 병장이지. 또 면제혹은 아직안간애들도있는데 걔네들도 걔들 나름대로 바쁘잖아? 연락을하면 만나지도못해. 만나서 논다쳐도 우리나이때면 대부분 술마시거나 pc방이지뭐. 이 나이되도록 실내에서 몇시간보내는거보단 바깥에서 뭔가 기억에남는일하고싶어. (어머니가 해외여행보내주신이후로 추억을만들면서 살아야겠구나했거든) 또 술마시며노는건 말했잖아. 술마시면 안된다고 ㅠㅠ ㅅㅂ이러니깐놀거리가없는거야. 며칠전에 오유에 국토대장정관련 글도 나왔었는데 "오 저거라도해볼까?"했는데 아무리힘들어도 조교들이 강제적으로 걸으라고시킨다며? 젠장 내건강상태에선 불가능해. 알바? 집에서 안시켜. 저번에 집에서 가구옮기려다 잠깐힘썼다가 어지러워서쓰러졌거든. 내가이정도로아퍼
한달전 mri찍으러갔을때 생각보다 혈관상태가 많이 호전되었다고 그랬는데 그래도 뇌출혈일어날 확률은 같다고 조심하라드라. 작은희소식이지. 제발 3년안에 치료가끝났음좋겠다. 머리아픈이후로 행동에 제약이 너무많이걸리니깐 사람이 되게우울해지는거같아. 우울해지니깐 위에 얘기했던 여자애도생각나고. 요새 날씨도좋고 외롭고하니깐 친구들생각나고 연애하고싶고.
간추리자면..어서완치되고 예전처럼 살고싶다. 혹시나 이 두서없는 지저분한글 다읽어준사람 고마워. 그리고 반말해서 미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