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이 상병 이야기
게시물ID : humorstory_334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러브미
추천 : 13
조회수 : 54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3/11/07 15:54:53
입대한지 1여년이 훌쩍지나고 상병의 관등성명이 익숙해질때쯤 일이다 

각 부대는 집중정신교육기간이 정해져 있다 

3일정도 하는걸로 기억이 난다 

우리부대는 서늘한 가을이 지나갈때쯤이었다 

한창 여러가지의 교육을 받던 우리중대에 

하루는 대대장님의 교육이 한시간 잡혀있었다.. 

아시다시피 군대는 누가 온다고 하면 난리가 나는 곳이다... 

준장(원스타)이나 아님 외부손님이 오는 날에는 하루 왠종일 때빼고 광내고 정신무장까지.. 

철저한 준비 상태에서 맞이해야 한다 

그렇게 고생을 하고도 혹 준장이 순찰중에 "돌이 많다"라는 말만 나와도 

그돌 다~주워야 한다 

내가 있던 곳은 대대와 떨어진 예하부대 인지라 대대장님의 방문이 흔치 않다 

그때문에 오시는 날엔 왠지 긴장감이 맴돌게 된다 

그날은 교육을 위해서 오시는거라 내무실에서 대대장님을 뵈었다 

우리의 전우들은 교육을 듣기위해 침상위에 열맞춰 앉아있었다 

거의 꼼짝못하고 앉아있어야 하기 때문에 엉덩이에 마비가 올지경이다 

한시간이면 괜찮다마는 그전에도 그후에도 쉬는시간 10분을 빼면 계속 앉아있는 시간이 많다 

'충성' 소리가 우렁차게 '3중대 교육준비끝'이 울리고 교육은 시작되었다 

역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그러나 쏟아지는 잠은 우리를 환장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그때 한놈이라도 졸았다가는 그날은 아주 죽음이다 더군다나 점심식사후 한창 잠이 올때인지라 

우리 사랑하는 전우들 다리에 피가 나도록 꼬잡고 혀를 깨물고 난리도 아니다 

순간 대대장님의 질문이 나왔다 

"이일상(예명) 상병...우리나라의 인구가 얼마지?"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한 후임 이상병 

"상병 이일상!! ....... 8억입니다" 

순간 모두의 눈이 의심스런 눈초리로 이상병을 주시했다..(뭔소리야) 

"같고싶은 돈말구 인구말이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이상병 

"다시 말하겠습니다.. 10억입니다.." 

순간 정적이 울리고 '끼득끼득' 웃기 시작했다 

옆에 있는 김병장이 "우리나라 인구말이다"라고 작게 속삭여주었는데도 

이상병 정말 10억이 우리나라 인구라고 생각하는거 같았다 

각자 우린 도대체 무슨생각으로 그런말을 했을까하는 궁리였다 

세계인구도 아니고 중국인구도 아니고 

인도인구가 10억정도이긴하나 그기서 인도인구가 나올리가 없었다 

잠시후 대대장님의 말씀은.. 

"우리나라 땅이 더 커져야 겠구만 일상이가 후에 그렇게 하면 되겠구나" 

그때서야 우리는 소리내어 웃으며 약간의 얘기를 주고 받았다 

이때 이상병은 약간 상기된 얼굴을 하고는 있었지만, 영문을 모르는눈치였다 

이상병의 덕택으로 그날 교육은 활기차게 끝이났다 

나중에 물어보니정신이 옹롱한상태여서 말이 잘못나와서 10억이란 말이 나왔다고 했다 

그러나 그의 말과는 달리 우리들의 생각은 이상병은 인구의 개념을 잘모를꺼라고 생각했다 

이일은 후에 중대 신문에 까지 기재되는 사건이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