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pays,who benefits'란 말은 돈은 누가 내고 혜택은 누가 받느냐는 뜻이다. 돈을 낸 사람이 마땅히 그 돈의 가치만큼 혜택을 받는 게 마땅하지만 돈은 내가 내고 생색은 엉뚱한 사람이 낼 때 쓰는 말이다. 내가 땀 흘려 번 돈을 떼어 무상급식을 하자는 주장은 돈을 내는 입장에서 보면 무상이 아니다. 왜 내가 내야 하나? 공짜를 싫어하는 사람은 세상에 없다. 부자가 공짜를 더 좋아한다는 말도 있다. 자녀가 없는 부부가 왜 아이들의 공짜 점심값을 부담해야 하나? 돈은 내가 내고 생색은 정치인들이 내면서 다음 선거에서 표를 더 많이 받을 테니 결국 그 혜택은 바로 이런 정치인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혜택을 받는 이들이 봉급을 줄여 그 돈으로 공짜 점심값을 부담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내 자식의 도시락은 비록 초라하지만 내 사랑과 정성이 담긴 것인 만큼 이런 기본적인 개인의 자유와 선택이 존중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