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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bestofbest_334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뽁이문이★
추천 : 172
조회수 : 15739회
댓글수 : 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0/02/03 16:53:31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2/01 22:16:23
문화가 어디서 어떻게 흘러간다는 학자들의 의견에 굳이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각자의 문화는 지켜줘야 한다고 봅니다.
중국의 문화가 우리 나라에서 일본으로 흘러 갔건..
유럽, 아메리카 문화가 동양으로 흘러 오던...
..
그 문화의 정신, 글과 말은 지켜줘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우려되는 것이 요즘 우리나라 만화입니다.
요점을 말하자면 우리나라 만화에 너무 왜색이 짙다는 겁니다.
우리나라 만화는 아무래도 일본의 영향을 받기는 받았습니다.
하지만 초창기에는 독자적으로 발전했죠..
혹자는 대본소 만화의 폐해, 일본 애니메이션보다 우리나라 홍길동, 똘이장군, 태권브이 시절은 오히려 수준이 높았다. 일본, 미국이 아무리 애니 대국이라 해도 하청은 우리가 최고다 등등 여러 말이 있지만..
다 떼고..
현재의 우리나라 만화에서의 문제는 말(言) 입니다.
그림체는 더더욱 세련되어지고, 장르가 다양해지고, 스크린톤으로 다양한 효과를 표현하는 것등은 좋은 발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고유의 말까지 바뀌는 것은 문제입니다.
일례로 우리나라 개는 "멍멍" 하고 짖습니다. 미국 개는 "bowwow" 하고 짖습니다.
그냥 문화적으로 개 짖는 소리를 의성어로 표현할 때 저렇다는 겁니다.
우리나라 고양이는 "냐옹"하고 웁니다. 그런데 일본 고양이는 "니야오"라고 웁니다.
어느새부터인가 우리나라 만화에서 우리나라 고양이가 "니야오" 하고 울기 시작합니다.
여자들은 비명을 "꺄아" 라고 지르기 시작하고, 독백을 할 때,
"이 일이 그렇게 된 거구나" 하는 대신
"이 일이 그렇게 되었군.. 이라는 건가" 라는 식으로 바뀝니다.
명사와 명사 사이에 "의"가 붙기 시작합니다.
"피눈물"을 한자로 하면 "혈누" 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학창시절에 "혈의 누"를 배웁니다. 개화기 신소설이기 때문이었죠. (개뿔~ 재미도 없두만~~)
일본식 명사의 연결 표현법입니다.
..
일본의 만화가 다양하고 재미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주인공들의 대화나 주변 사물의 소리들이 일본식으로 변해가는 것은 문제입니다.
현재의 만화가들이 일본만화를 보고 자랐고, 또 많은 독자들이 일본 만화를 즐겨보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고 자위할 수는 있겠지만,
역사 없는 민족은 없듯이... (그래서 중국정부 개새끼.. 말 못하는 우리정부 병신..)
작은데서 피어나는 그 정신까지 침식되는 것은 문제입니다.
그러한 것을 조장하는 매체는 남녀노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만화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우리나라 만화에 대한 애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왜색 짙은 만화가 아닌 한국적인 색채가 강한 만화가 인기가 많고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는 그런 시대가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
헐리우드 영화에서 스쳐가는 배경에 후지산, 기모노, 유카타, 일본도가 더이상 안 나왔으면..
이제는 백두산, 지리산, 한라산, 한복이 스쳐가는 배경으로 나왔으면....
하는 바램으로 씁니다..
(제목하고 내용하고 싱크 안되는거 이해해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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