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ID : lol_3348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atan 추천 : 0 조회수 : 32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9/03 04:19:16
Lol을 그렇게 오래 한건 아니지만 판수로는 상당히 많이 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방학 맞이해서 게임하는 시간도 길어지고 그러다보니 어린 학생들이나 멘탈수준이 심각한 어른들을 많이 보게 되더군요.
롤에는 많은 정신이상자들이 있지만 크게 보이는 몇가지 특성들이 있습니다.
먼저 상대편이나 자기 맘에 안드는 아군이 실수를 하거나 자기에게 당했을 경우 어김없이 'ㅂㅅㅋㅋㅋㅋㅋ' 가 날라옵니다. 롤에서 최고 유행어 베스트 안에 들지 않을까 싶네요.
이게 뭐가 문제냐면 일단 상대가 실수했고 내가 이득을 봤으면. 즉, 일단 내가 우위에 서게 되면 이 이득을 가지고 뭘 할까 어떻게 지켜나갈까 하는 생각이 아니라 '이제 나는 너보다 우위에 섰으니 깔보고 비웃어야겠다'라는 생각부터 드는겁니다. 솔직히 여태까지 봐온게 저것뿐이라 그런거라고 생각합니다. 승자는 항상 패자를 깔보고 조롱해야된다고 생각하는거죠. 학교에서 나보다 공부 잘하는 애한테 무시당하고 일진한테 무시당하고 선생한테 무시당하고 혹 자신이 공부를 잘하거나 우월한 경우라도 그때문에 상대방을 무시하고 조롱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겁니다. 열등감에 꽉 차서 게임같이 사소한 것에서 이게기더라도 승리감에 도취되지 않으면 못견디는거죠.
패드립도 마찬가집니다. 웃기는게 패드립은 상대에 대한 욕이 아닙니다. 니 손이 잭스라서 컨이 엉망이다. 눈이 리신이라 맵을 못본다. 머리가 문도라 판단을 못한다. 이렇게 상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게 아니라, 내가 화가 났으니까 내가아는 제일 상스러운 욕을 퍼부어서 너를열받게 만들어 이기겠다. 이런 목적으로 치는것이 패드립입니다.
내용을 보면 꼭 상대 부모님과 그분들의 특정부위, 성적인 모독이 들어갑니다. 제가 학생시절 내뱉던 다욕설들은 씨x 개xx 이런것들 이었습니다. 이게 입에 못담을 욕설인건 분명한데 패드립이랑은 좀 다릅니다. 이제 고작 20초반 나이에 나때는 안이랬는데 드립을 치려는게 아니고 분명 의미를 따지고 들어가면 비슷하지만 진짜 너희 부모가 개다라는 뜻보다는 너가 참 나쁜새끼다 라는 뜻이 큰걸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패드립은 아주 디테일하게 너희 부모를 어떻게 하겠다 부모의 어디가 어떻다 라고 얘기합니다. 자기가 말하는게 얼마나 천박하고 쓰레기같은 말인지 알면서도 욕을해서 상대를 이겨먹어 보겠다는겁니다. 자기가 쓰레기가 되더라도 말이죠.
트롤링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이 게임을 이기는 본질의 목적과는 상관없이 우리편이 나를 설득하려하고 굽신거리고 그렇지 않을 경우는 게임을 지게된다. 이런 자신이 우위에 서는 상황을 어떤 방식으로든 만들고 싶은 겁니다.
이런 대표적인 현상들이 어떻게든 상대를 이기고 깔아 뭉게야겠다는 병적인 욕망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롤을 하는분들은 분명히 저게 단순 소수의 정신병자 얘기가 아니라는걸 아실겁니다. 애들부터 시작해서 철없는 어른들도 굉장히 많이 저런 행동들을 합니다.
대체 왜 이렇게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는건지 과도한 경쟁이라는 현재 배경때문은 아닌지 저런 정신머리들이 사회의 주류가 됐을때 대체 어떻게 굴러갈 것인지 걱정이 될 지경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