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에 신랑이 저를 데려다주는데
갑자기 시엄니가 저한테 전화를 하시더라구요.
평소에 이른시간에는 전화를 잘 안하시는분이라
무슨일 있나하고 받았더니 신랑을 바꿔달라더군요.
신랑이 전화를 받는데 표정이 막 진지한거예요.
신랑이랑 시부모님이랑 같이 공장을 하시거든요.
가게에 무슨일이라도 났나 걱정이돼서 한참 옆에 있다가
전화끊자마자 무슨일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신랑 : 출근하면서 분유를 사오래.. 젖병도...
나 : 응?
신랑 : 새끼고양이를 주웠대.
어머님이랑 아버님이 출근을 했더니
자꾸 공장에서 키우는 강아지가 한쪽을 보고 왕왕대더랍니다.
그쪽으로 가니 애옹애옹소리가 들려서
자재랑 잡동사니를 뒤져보니
아깽이 한마리가 눈꼽이 잔뜩껴서 애옹대고 있었답니다.
너무 어려보여서 분유먹여야겠다고
출근하는 신랑한테 분유좀 사오라고 한겁니다ㅋㅋ
시부모님도 동물을 참 좋아하시거든요.ㅎㅎㅎ
아깽이의 운명이 어떻게될지 모르겠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