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최근 자국 내 유전 폭파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이 주목받고 있다.
미 국 시사주간 타임은 22일(현지시각) 중동지역을 담당했던 전직 미 CIA(중앙정보국) 관리가 기고한 글을 통해 카다피가 유전 파괴를 지시했다는 내용을 보도하면서 카다피가 사실상 리비아 전체를 통치하는 국가원수 지위를 포기한 것으로 분석했다.
타임은 리비아 내부 소식통을 인용, 카다피가 최근 자신의 측근들에게 "내 힘으로 리비아를 되찾기는 불가능한 것 같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리비아를 (내전이 벌어진) 소말리아처럼 만들어 반란을 일으킨 부족과 군 장교들이 자신들의 불충(不忠)을 후회하게 만들어주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타임은 또 "카다피가 판을 뒤엎기 위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감옥에서 풀어줄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풀려난 극단주의자들이 반란에 동조한 부족과 외국인들을 공격해 리비아를 혼돈으로 몰고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다피의 외침:누구도 날 막을 수 없어. 네놈이건, 미국이건, 유럽이건, 그 누구도! 리비아를 가질 수 없다면 차라리 잿더미로 만들어 버릴 테다!
원문:누구도 날 막을 수 없어. 네놈이건, 연합이건, 프로토스건, 그 누구도! 코프룰루를 가질 수 없다면 차라리 잿더미로 만들어 버릴 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