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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을 적으로 돌리는 발언 그만 했으면 한다.
게시물ID : sisa_3348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니익넴
추천 : 2
조회수 : 18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12/22 08:06:05
난 자의적 새누리당 지지자가 싫다.

그들은 진보에 현실을 모른다며 이죽대지만, 사실 현실을 외면하는 것은 그들이다. 박정희 시절, TV, 전화, 전등... 이러한 것들이 일반인들의 손에 쥐어지기 시작 했던것도 물론 그 시대의 현실이겠지만, 광주, 전라도의 국민들이 80%가 넘는 투표율을 기록하는 이유, 그 중 90%에 가까운 그들이 문재인을 지지했던 이유도 그 시대의 현실이었다.

때문에 자의적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현실 도피자, 혹은 현실 외면자 들이다. 그래서 난 그들이 싫다.

나는 남자고, 대기업에 다니는 정규직 직원이지만, 여성차별 문제에 부족하게나마 관심을 가지고, 소기업에 다니는 설움에 대해 경청하며, 비정규직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것이 우리가 함께 해결 해 나아가야 할 이 시대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런 것들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비교적 살 만한 사람들의 이면에는 이런 생각이 있다. "나만 아니면 돼."

그리고 자의적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현실 외면 행동에도 이런 이면이 있다. "나만 아니면 돼."

이것은 지식인이 절대로 가져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 그래서 나는 자의적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싫다.

어제일자 신문기사(조중동 중 하나였던 걸로 기억 하는데...)에 이런 통계자료가 나왔었다.
사회적으로 고학력자는 문재인, 저학력자는 박근혜를 지지했고, 저 소득자는 박근혜, 고 소득자는 문재인을 지지했다는 기사... 일반적으로 고 학력자들이 고 소득자가 될 가능성이 더 높은 게 전 세계 공통이라는 것을 감안 해 봤을 때, 어찌보면 다행이다. 그래도 지식인 들 이라도 현실을 외면하는 사람보다, 외면치 않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 이니까.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사회적으로 소외 된 계층이 많다. 심지어 상기 통계자료로 미루어보면, 다수가 그렇다. 비열한 똘똘이들, 즉 자의적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난 싫어해도 된다고 생각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적대관계로 들어서면 안된다. 그럼 우리는 정말로 모든 희망이 없어진다.

햇볓정책은 퍼주기, 이게 다 노무현 때문, 이정희는 빨갱이... 이게 사실일까? 사실이라면, 이 것이 사실이라는 증거를 가져 와 보라. 아마 못 가져 올 게다. 아니면 거짓을 짜집기 해서 가져와야 하거나. 사실이 아니니까. 하지만 데일리안, 뉴데일리 같은 언론들이 이들을 공격한다. 선정적으로, 자극적으로...

그들을 무시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다만, 문화적 활동 차원이 아닌, 먹고 버티기 위함 만으로 엥겔지수가 높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지식을 습득 할 시간이 적을 수 밖에 없다. 원초적이 되고, 본능에 충실할 수 밖에 없다. 그 사람들이 들으면 기분 나쁘겠지만, 그게 현실이다. 때문에, 뉴데일리나 데일리안 같은 쓰레기가 포털사이트 상위권에 랭크될 수가 있는게다. 규모면으로 따지자면 조중동에는 당연히 못 미치고, 한겨래, 경향의 네임벨류에도 턱없이 밀리는 그들이 인터넷에서는 선전할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의 기사는 야하고, 선정적이고, 자극적이고, 호기심이 발동하도록 작성되기 때문이다.

예컨데, 98년, 99년을 제외하고 대한민국은 단 한번도 국방예산이 전년도 대비 축소 된 적이 없다.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모두 103~107 % 내외로 매년 국방비를 인상 시켰다. 심지어 최 저인 103 % 대를 기록 한 인물은 이명박 이다. 물론 리먼브라더스 사태 라는 국제적 경제위기가 있었지만.. 때문에 안보문제 때문에 새누리당을 뽑아야 한다는 사람들에게 그에 대한 증거를 가져와 보라고 하면 가져오지 못 한다. 그들은 선동 된 거니까. 뉴데일리, 데일리안 같은 곳에서 배설하는 쓰레기를 보고는 "아, 뉴스 기사에서 이렇게 말 하네?" 하며 그냥 믿어버린 것 이니까.

이건 언론의 잘못이다. 상대적으로 이런 것들을 검증 할 수준의 교육을 받지 못 했거나, 검증 할 시간을 가질 만 큼 삶의 여유를 가지지 못 하는 사람에게 선동 당한 책임을 물을 순 없다.

때문에, 우리는 뉴데일리나 데일리안이 하듯 자극적인 방법으로 그들을 공격하면 안된다. 이미 지난 총선에서 결과를 보았고, 이번 대선에서 다시한번 답습했다. 나꼼수는 그들 나름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했고, 게다가 동료가 수감되는 상황속에 피할 수 없는 분노의 방송을 했겠지만, 그것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봤다.

키가 작은 남자는 키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돈이 없는 사람은 돈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진다. 마찬가지 이다. 선동을 당하는 사람은 누가 자기 앞에서 자기가 모르는 사실에 대해 아는 체를 할 때 열등감을 느낀다. 이렇게 표현하면 듣는 당사자들은 기분 나쁘겠지만.. 현실이다. 열등감은,,, 실제로 열등 한 사람만이 느끼는 감정이다.

때문에, 우리가 이 부분에 대해 제대로 고민하지 않으면 다음번에도 바꾸지 못 한다. "너희는 이것도 모르면서 너희 발등 찍는지도 모르고 그러고 자빠졌냐?" 가 지금의 진보진영이 답답해 하는 모습이다. 나도 답답하다. 그런데, 그렇게 그들의 열등감을 건드려 버리면, 우린 그냥 이민을 준비하는 편이 우리가 원하는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한 더 빠른 방법이 되어버린다.

어떻게 해 나가야 할 까... 사실 나도 아직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중요한 건... 우린 그들을 비아냥 거려가며 자위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것 이다. 우리가 정말로 미워해야 할 대상은, 자의적으로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이기적인 현실 도피자, 현실 외면자 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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