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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제일 무서웠던때는
게시물ID : military_334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자래지
추천 : 14
조회수 : 1424회
댓글수 : 71개
등록시간 : 2013/11/01 20:34:32
저는 수방사 방공을 나옴.

서울 진지에 파견되있을때인데..

위치가 청와대와 상당히 가까운곳에서

진지생활중이었음ㅇㅇ

야간점호 후 다같이 도란도란 얘기나누는데
(진지는 많이 프리함.  열두시까지 잠안자고
얘기도하고 그럼ㅋ)

갑자기 포상근무자가 경고벨을 울리면서

다급한목소리로 방송하기 시작함

"실제상황발생 실제상황발생

ㅇㅇㅇ발령, ㅇㅇㅇ발령 ! 실제상황!"

그랫음.. 여유로운 겨울밤에 실제

북한군의 항공기가 휴전선을 넘어

서울로 돌진해오고있다는 실제상황발령!

활동복만 입고있었는데 다들 미친듯이

포상으로 뛰어올라감

그리고 순식간에 전투준비태세완료.

이때만큼은 장난도없고 다들 진짜군인이었음.

한겨울에 활동복에 군장차고

방공포는 사격준비상태로 적기가 오는

방향을향해 조준하고있었으며

휴대용유도미사일도 여차하면 바로장착,

발사할수있도록 준비하고있었음

(휴대용 유도미사일은 1분안에 장착후 발사가능)

진지장은 연신 담배를 펴대며 사격명령을

기다리고있었고 포상내 병력중

전 흡연자에게 담배 한대씩을 나눠주며

흡연중 사격명령 떨어지면 바로버리고 사격하되

마지막 담배가 될지도모르니 눈치보지말고

한대씩 피라며 담배 한대씩 나눠줌ㅋ

본인도 흡연자라 담배피며 잠깐 시선을

진지외곽 산책로로 눈을 돌렸더니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천천히 산책하시던

아기어머님.. 밖에 민간인들은 현재상황도

모르고 여전히 평화로웠는데

그 모습이 더더욱 슬펐음..

적기는 점점더 서울방향으로 남하하고있고

북한새끼들 이번에도 기습하네 ㅅㅂ

개빨갱이ㅅㄲ들 이러면서 욕하는데

결국 남하하던 비행기는

작전후 복귀하던 길잃고 지 ㅈ대로 내려오던

미군 정찰기라는게 밝혀지면서

상황은 해제됐으나..

군생활하면서 대대장한테 담배구걸할때나

사령관(★★★)이 갑자기 방문한다던

소식보다 훨씬 무섭고 끔찍했던 기억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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