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못 먹는 건 아니고 두병~세병까진 먹을 수 있는데 별로 먹기가 싫어요 술 먹을 때 알딸딸한 기분이야 저도 좋지만, 먹고 나서 아침에 속 쓰린 것도 싫고 머리 아픈 것도 싫고 뭔가 그렇게 몸이 안 좋은 걸 느낄 때 자기관리에 실패한 느낌? 그런 묘한 패배감이 들어서 술 먹는 게 싫어요..
제가 좋아하는 술자리는 엄격한 기준에서 딱 하나 있음 친한 친구들로만 구성되어 있어야 하고, 술게임 절대 하지 말아야 하며 편하게 이런저런 대화 나누면서 먹는데, 숙취가 생기지 않으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딱 그 선 까지만 먹기.
이걸 만족하는 술자리는 꽤 괜찮아요. 근데 그래도 술 먹는 것보다는 노래방 가고 당구 치고 농구하고 그러고 노는 게 훨씬 재밌고 좋음
술 게임은 제가 엄청 못하고 잘 모르고 재미도 없어서 어색한 사람들끼리 아이스브레이킹 한다고 잔뜩 앉아서 술게임 하는 거 미치겠어요 제가 새내기인데 엠티 갔을 때나 개총 때도 심장이 쫄깃해지는 기분이었어요 문제는 앞으로도 이런 술자리들이 많을 거잖아요 당장 대학 4년 다니면서도 술자리 피할 수 있는만큼 최대한 피해도 몇 번은 더 먹게 될 거고, 제가 모쏠인데 미팅 나갔던 친구가 술만 3차까지 갔다고 그래서 충격... 미팅 나가면 카페에서 커피 먹고 쪼개져서 영화보고 밥 먹는 건줄 알았는데.... 술 안 먹으면 연애도 못하나여ㅋㅋㅋ 직장 들어가면 또 더 심할 거 같고 ㅜㅠ 어떡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