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똑같냐' '그건 광고니까' 등등의 많은 말이 있었습니다만, 확실히 생각해볼 문제였습니다. 사진과 다른 물품이 나오면 항의하는게 당연합니다만, 음식에 대해서는 확실히 그런게 용인되고 있었죠.
고깃집에서 1인분당 그램수가 적혀있는데 그대로 나오리라 믿는 사람이 없습니다. 모든 고깃집이 '사기'를 치고 있고, 적발당하면 '당연한거지 우리만 그러냐 대한민국 어딜 가봐라.'라고 큰소리를 칩니다. 맥주 3000cc는 3000cc가 아닙니다. 모든 술집이 속이고 있고, 맥주제조사에서 제공하는 피쳐와 컵들은 아예 3000cc가 들어갈 수 없는 크기로 나옵니다. 속이는게 당연한 세상입니다. 그래도 그 와중에서도 심한 곳과 그렇지 않은 곳, 회식에서 36인분 나오는 곳에서 3인분 띵가먹는 곳과 9인분 띵가먹는 곳이 있지요.
첫째는 이걸 모두 바로잡아야겠죠. 이 모든걸 바로잡아야 한다고 하면 인생 피곤할까요? '너무 깨끗한 물에는 고기가 살지 않는다.'라던가 '털어서 먼지 않나는 사람 없'으니까? 속칭 FM이란 것들이 사람을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는 알고있습니다만,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깐깐함과 적혀있는걸 믿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다 그러면 절대 고쳐지지 않을 겁니다. 대기업 AS조차도 국민적 공감대가 '요구'할때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 모든 걸 가능하게 하는 것은 바로 '국민적 공감대'인데...
이것이 저절로 어느날 위대한 흠없는 순결한 지도자께서 나타나 회복시켜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흙탕물 안에서도, 털어서나는 먼지안에서도 많고 적음을 구분하고, 더 깨끗한 곳에 표를 던지는 것이 세상을 깨끗하게 만드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덜 속이는 고깃집에 손님이 들면, 더 덜 속이기 경쟁이 일어날 겁니다. 어차피 다속여~ 라고 생각을 놓아버리는 순간, 더 속이는 놈이 더 돈버는 세상이 됩니다.
정치도 비슷하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너무 깨끗한 물'과 '털어서 먼지' '오십보 백보' 이런 말들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발짝이라도 덜 도망간 병사가 처벌을 덜 받아야 합니다. 전장의 공포, 도망치고 싶은, 타락하고 싶은 욕구를 조금이라도 더 참아낸 사람이 말이죠.
선거 역시 그렇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고있습니다.
아무리 서로 다 썩고 그놈이 그놈이어도, 그렇게 썩은 세상이라면, 부디 다음 대통령이 '우리의 부정한 돈은 노무현의 1/10도 안된다!'라고 주장하는 세상이 2~3번만 오면 좀 더 깨끗한 세상이 오지 않을까합니다. 그 차이를 구분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