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직접 써본 곰돌이 푸 소설이에요
게시물ID : animation_3351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음란음란열매
추천 : 1
조회수 : 35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6/07 19:48:05
이른 아침 햇살이 비추고, 살짝 열린 틈 사이로 들어온 나비 한마리에 푸는 잠에서 꺴다.

흐으음! 벌써 아침인가! ”

이불을 걷고 침대에서 일어난 푸는 빨간색 낡은 셔츠만을 걸치고 있었는데 그모습이 참으로 요염하여 나비조차 탐을 내는 듯 하였다.

역시 아침에는 꿀이지!” 하며 꿀단지를 집어 든 푸는 그 오동통한 손가락을 꿀단지에 집어넣고 퍼 먹기 시작하는데, 손에서 흘러내리는 꿀이 온몸을 적셔 반들거림이 압권이다.

으응…? 이 종이는 뭐지? “

꿀단지가 있던 자리 밑에는 편지로 보이는 종이가 한장 있었는데, 이미 꿀에 젖어 글씨를 알아보기란 힘든 지경이였다.

직접 알아보기는 힘들것같아 마을에서 가장 똑똑하다는 올빼미를 찾아가야겠다고 생각한 푸는 손에 묻은 꿀을 대충 털어내고 집을 나선다.

 

이봐, 토실토실한 엉덩이좀 가리고 다니지 그래?”

한참을 길을 걷던 푸 에게 피글렛이 다가와 나지막이 속삭인다. 푸의 엉덩이를 꽉 잡아쥔 피글렛은 푸의 볼에 혀를 할짝이며 말을 잇는다

오늘도 꿀을 온몸에 바르고 나온거야? 나한테 맡기라니까! 온몸 구석구석 털 하나하나 발라줄 수 있어

피글렛! 이러지마!! 우린 친구 그 이상이 될 수 없어! 나에겐 크리스토퍼 로빈이 있다고!”

그렇다면 발바닥이라도 한번 만지게 해줘! ! 젤리처럼 말랑한 너의 발바닥을 한번 만진 뒤로 잠조차 제대로 못 자고 있단 말이야!!”

 

푸는 대답 없이 피글렛에게서 몸을 돌리고 몇 발자국 걸어나간다.

이 발바닥은크리스토퍼 로빈만의 것이야.”

고개를 숙인 피글렛이 털썩, 무릎을 꿇고 웅얼거린다

그놈은 널 떠날거야.”

푸가 고개를 돌려 피글렛을 바라보고 피글렛은 더 큰 목소리로 말한다

그녀석이 쓴 편지를 보지 못했나? 그는 너의 몸만을 탐하고 도망가려는 거라고!!”

 

난 믿지않아.”

푸가 단호하게 대화를 끊는다.

앞으로 그런얘기 할거라면 우리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피글렛, 넌 나의 정말 좋은 친구지만 나는이런 너의 모습을 바라지않아.”

푸는 그렇게 길을 다시 나선다.

한참을 걸어 도착한 올빼미의 집 앞, 푸는 세번의 노크를 한다.

꿀에 털이 젖어있는 탓에 생긴 약간의 끈적거림은 노크소리마저 둔탁하게 만드는 듯 하다.

무슨일이지…?”

문을 열고 나온 올빼미는 얇고 젖은 샤워가운만을 걸치고 있었는데, 깃털 하나하나의 윤곽이 모두 보일정도여서 푸는 정신이 아득해졌다.

이 편지를 읽을 수가 없어서요

호오인간의 글씨로군! 이리 줘봐!”

푸의 손에서 종이를 낚아 챈 올빼미는 자신의 책상으로 성큼성큼 걸어가 의자에 앉고 샤워가운마저 거슬린다는 듯 침대위로 벗어 던졌다.

편지를 읽고 있는 올빼미에게 다가간 푸는 올빼미의 나무냄새를 닮은 체취에 정신을 놓을것만 같았지만, 정신을 차리고 올빼미에게 말을 건다.

무슨 내용이죠?”

고개를 돌려 가만히 푸를 바라보던 올빼미는 푸에게 조용히 말한다

그런데 넌 왜 그렇게 얼굴이 빨갛지?”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