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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 너무 싫다.
게시물ID : dayz_5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잦가정신
추천 : 1
조회수 : 71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8/13 12:54:12

어제 해커의 텔레포트 신공에 당했지만 


리인필드 들고 있던 녀석이 제 장비는 하나도 손대지 않고 가준덕에 장비는 안전했어요.



오늘은 베이스나 차려볼까 하고 후미진 곳에 가서 텐트 치고서


룰루랄라 탄창 여벌 좀 넣고 잡템 좀 넣고 귀하디 귀한 감기약도 넣어두고 인벤토리 정리 좀 했어요.


그러고 보니 피가 8000밖에 없네요.


아까 좀비때한테 쫒길때 몇 대 맞았나봐요.


괜찮아요. 옆에 돼지가 뛰어가는게 보이네요.


고기나 좀 구워먹어볼까 하고 돼지를 사냥하고 옆에서 나무 좀 하고


불피우고 고기를 날씨좋네~ 하늘보며 나무 틈으로 보이는 하늘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나뭇가지가 사라져버렸어요.


음?


마우스를 움직여보니 주변에 가득한 사람들. 10명이 넘었어요.


해커들인가? 나 소환당한건가? 근데 사람이 너무 많은데? 


그랬어요.


해커가 서버안의 인원을 전부 한장소로 소환한거다 하는 깨달음을 얻음과 동시에 무슨 일이 벌어졌겠어요?


네.


그랬어요.


사방에서 총성이 들리고 도끼를 휘드르고 난리가 났어요.


급하게 ALT+F4를 누르는데 왜 안먹는거지?! 헐 내다리 부러졌네요.


ESC눌러야돼!! 어라 기절 안먹네요.


몇초사이에 다잉메시지가 줄줄이 뜨고 전 죽었네요.


멍하니 로그가 올라가는 걸 봤어요.


14명이 사망했어요.


누군지 참 운도 좋지 너댓명은 디컨에 성공했나봐요.


서버안에는 서너명 밖에 안남았어요.


저중에 해커가 있겠죠.


내가 텐트에 뭘 넣었지?


뭐 건질게 있을까?


다시 접속해서 열심히 달렸어요.


몇 십 분을 달려 텐트에 도착했어요.


탄창들과 망원경과 감기약과 텐트...끝...


그리고 총성이 들렸어요.


이번엔 해커가 저에게 텔레포트 해왔나봐요.


죽음...




왜 자기 손으로 게임을 재미없게 만들지?


기운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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