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을 하고 오뎅이 너무 땡기는 지라 집 근처 분식점을 갔습니다.
너무 배가 고파서 오뎅 4개, 순대 2천원어치, 컵떡볶이 하나~
요렇게 맛있게 쳐묵쳐묵하고 있을 때 초딩 3명이 오더군요.
그러면서 튀김을 바라보며
초딩 : 김말이 얼마에요?
아줌마 : 3개 천원
초딩 : 하아....네.... 그러면 떡볶이 천원어치 주세요.
그 추운 와중에 두명은 밖에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아줌마 : 튀김은 안먹을꺼야?
초딩 : 천...원밖에 없어요...
그러고는 큰 컵에 떢볶이를 받아서 테이블로 가면서 밖에 있는 친구들에게
자신없는 목소리로
초딩 : 야~ 빨리 들어와
사실 천원어치인데 아줌마가 넉넉히 담아주시긴 하더군요. 그리고는 테이블에 머리를 맞대고 앉아
떡볶이를 맛나게 먹는데 왜케 안쓰러워 보이던지
제가 먹은거를 계산하면서
저 : 사장님 저기 애들 튀김 3000천원어치만 갖다주세요.
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실 얼마를 사줘야 할지도 참 애매해서 그냥 천원에 3개정도 한다니까 3000원어치를 주문했습니다.
아줌마 : 저놈들 계탔네. (애들보고) 야~ 여기 아저씨가 니네 튀김사준단다~
초딩들 : 고맙습니다. (꾸벅)
나 : 맛나게들 먹어~
아직 총각인데..........그리고는 오뎅 국물을 한손에 들고 담배를 물고 집에 왔습니다.
옛날 생각이 정말 많이 나더군요 ㅠㅠ 제가 어릴때는 100원에 떡볶에 4개, 오뎅은 50원이었는데~
지금은 오뎅이 하나에 500원 혹은 700원씩 하니 오뎅가격이 10배나 펄쩍 ㅎㄷㄷ
가끔씩 모르는 꼬마들이 사고 싶은거 못사고 몸만 꼬고 있으면 가끔씩 천원~이천원은 사주기는 하지만
요즘 과자값은 정말......질소가격이 너무 올랐더군요....
짜장면도 저 어릴때는 500원했는데;; 제가 촌(경상도)에 살아서 그런가봐요 지금은 해피 수원이지만 ㅋㅋ
암튼 그렇게 사줘도 오해사지는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