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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달과 카트라이더(번외편)
게시물ID : humorbest_3352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배찌Ω
추천 : 49
조회수 : 5373회
댓글수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2/26 18:29:00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2/26 17:50:45
사실 카트라이더와는 상관이 없지만

이 제목이 좀 더 흥미를 유발하지 않을까 해서 정했습니다

카트라이더와 관계없다고 딴지 걸지 마세요 ㅎ

이 일 역시 공익을 하고 있을 때인 오래전 이었습니다

차를 운전하고 운동을 하러 가던 길 이었습니다

퇴근시간이었기에 차가 막힐법도 한데 오늘따라

도로가 한적했니다

'어쩐지 운수가 좋더라니...ㅜ'

거의 도착해 마지막 좌회전 신호만을 받아 조금 직진하면 체육관이었습니다 

좌회전을 하기 위해 깜빡이를 넣고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뒤 차가 클랙션을 마구 눌렀댔습니다

이 도로가 편도 4차선 도로인데 

1차선과 2차선이 좌회전 차선입니다

그런데 잘 모르시는 분들은 직진 신호에 2차선에 멈춰서 좌회전 깜빡이를 넣으면 

좌회전 차량이 신호를 한번에 받기 위해 직진신호를 막은 채 서 있는 얌체 운전자로 오해하곤 합니다

이번에도 같은 경우라고 생각했습니다 

'새퀴야 여기는 좌회전 차선이야 ㅅㅂㄴㅇㅋㅋㅋㅋㅋ'

정말 엄청나게 클락션을 눌러댔습니다 

저는 흘러나오는 음악 볼륨을 더욱 높이고는 

에미넴의 랩에 소울을 맡기고 있었습니다

나나나 나나 나나나 나나 후스 게스 백 후스 게스 백 ㅋㅋ

뒷차는 3차선으로 차선변경을 하여 직진을 하려 했지만 신호가 끊길듯 말듯한 상황에

뒷차를 끼워주는 차량이 있을리 만무했습니다

이윽고 빨간불로 바뀌고 클랙션이 멈췄습니다 

그냥 통쾌하더군요 

'잘 모르고 왜 ㅈㄹ 이야 '하며 더욱더 신나게 노래를 불렀습니다 '

무차별한 클락션에 대한 죄값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뒷차 문이 열리더니 스포츠 머리에 땅딸만한 놈 하나가 내리더군요

사이드 미러로 보니 아주 온갖 험한 표정을 지으며 제 차로 뚜벅뚜벅 다가왔습니다

무서웠습니다 정통깍두기 or 세미 깍두기 형님의 포스가 느껴졌고

얼마전 동사무소 난동사건도 있고 해서 겁을 잔뜩 먹고 있었습니다

이윽고 창문을 내리라고 손짓을 했습니다

저는 잘못한게 없기에 당당히 창문을 내렸습니다 

"저기요 잘 모르셨..."

퉤!!!

창문을 내리고 차선 설명을 해드리려는 순간

제 얼굴에 침을 뱉어 버리더군요 ㅎㅎ

순간 황당하여 몸이 굳어버렸습니다 어찌해야할바를 몰랐습니다

곧 정신이 들자 모욕감에 열이 뻗쳤고 문을 열고 달려 나가려는 순간

안전벨트가 제 몸을 잡아 챘습니다 ㅜㅜ

그리고 전 무차별한 구타를 당하기 시작했습니다

안전벨트를 풀 틈도 없이 말이죠 ㅜ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순간적으로 차문을닫고 잠궜습니다 조금 열린 창문 사이로 욕설을 하며

문을 열으라고 차에 발기질을 하고 난동을 부리더군요

빽밀러에 비친 제얼굴은 눈이 찢어지고 코피가 터져 피범벅이었습니다

전화기를 들어 경찰서에 전화를 했습니다 

제가 전화를 하는걸 보고 그놈도 어디론가로 전화를 했습니다

"예 형님 여기 일이 좀 생겼습니다"

'형님?? 아 ㅅㅂ 또 일이 꼬이네 ㅜ'

동료를 부르는듯한 통화내용이었습니다 

저 역시 경찰서에 신고를 하고는 고등학교 졸업 후 음지에서 일하는

친구들 몇몇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머지 않아 경찰분들이 출동을 하고 우린 인근 지구대로 연행됐습니다

연행되는 도중에도 저를 잡아 죽일듯한 기세로 날뛰었습니다

피해자는 전데 전 그놈의 기세에 눌려 별다른 화 한번 못내고 있었습니다 ㅜ

연행되어 사건 조서를 꾸미던 중 

그놈 일행들이 한두명씩 들어왔습니다

역시 무시무시한 포스를 자랑해씁니다

곧이어 제 친구들도 하나 둘 도착을 했구요 그런데

ㅎㅎ 역시 세상은 좁습니다 

제가 부른 친구와 그놈이 부른 친구가 서로 아는 사이입니다

더 좁은건 그놈이 부른 친구중 한명은 저희동사무소 2층 동대에 근무하는

제 중학교 선배 상근이었습니다 ㅎ 평소 저랑 술한잔 기울이던 사이였습니다 

뭐 그렇다 보니 상황은 순식간에 정리가 되었습니다

문제는 순전히 피해자는 저인데 

서로 친분이 있다보니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을수 없게 되었습니다

친구를 괜히 불렀다 싶었습니다

결국 치료비와 차 수리비로 30만원을 받는걸로 합의를 봤습니다 ㅎ

역시 인생은 실전이었습니다 

p.s 역시실전이다 보니 원하시는 스펙타클한 싸움 장면이 없습니다 ㅎ

베스트 보내주시면 다음은 패싸움편이 이어집니다 ㅋ

다시 한번 말하지만 100%실화 창작글입니다 

재미있으시면 제가 쓴 대장부여친 시리즈 '아 이건 삭제했구나' ㅎ 

아무튼 베오베나 베스트 간 글 많으니 관심 부탁드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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