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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335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실러캔스의달
추천 : 1
조회수 : 33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3/30 02:09:27
곧 시들어 허허로울 꽃밭을
지르밟기로 한 것은
부득이 가담할 일이라네
자기 마지막 꽃잎에서
부르튼 향기가 간곡한
꽃들을 엿듣노라
계절이 수명이라 한은 없다
조금이라도 더
미려할 때 목을 치라며
유언으로 아우성치는 꽃들의 길
듬성듬성 밟지 않고
낙화의 속도보다 느리게 디뎠다네
이 흉물스러운 세상에서
가장 가녀린 힘으로
보란 듯 시위하는 꽃 덕택에
이 눈 돌리면 아픈 세상이
한철이나마 고왔더구나
걸음이 절로 흙을 곱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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