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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의 풍경들
게시물ID : sisa_335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연작
추천 : 0
조회수 : 48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7/09/18 01:11:52
노조 가입 독려를 위한 선전전을 하려는 조합원들에게 회사 직원들로 구성된 소위 '구사대'가 들이닥쳐 현수막과 유인물을 뺏을 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비정규직노조 조합원들이 집단적인 폭행을 당하는 일이 수차례나 벌어졌다(GM대우 부평공장 비정규직지회).
......
흰 와이셔츠에 검은 바지를 입은 용역 경비원들이 파업 중인 농성장으로 통하는 모든 출입구를 쇠사슬로 묶어 놓은 채 오도 가도 못하게 막고 '나가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폭력을 행사했고(코스콤비정규직지회), 하청업체 사장이 파업 현장에 나타나 노조 간부를 향해 의자를 집어던지고 50~60대의 여성 노동자의 머리채를 잡아 쥐고 흔들었다.(기아차 화성공장)
......
(중략)

이것이 정말 87년 노동자대투쟁 20년을 맞은 오늘날의 모습인 것일까.
  
  "각각의 단위사업장에서 벌어지는 폭력행위도 상당히 심각하지만 이것들을 묶어 놓고 보니 단순히 회사 내 구성원들 간의 갈등 혹은 노사갈등에서 비롯된 폭력이 아닌 비정규노조 운동을 말살시키려는 조직적 움직임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17일 오전 인권단체연석회의가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박진 씨는 이렇게 말했다. 우발적인 상황에서 벌어진 폭력이 아닌 "굉장히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진행된 폭력"이었으며 "민주노조 설립 이전과 같은 상황이 곳곳에서 벌어지며 비정규 노동자들의 노동권을 짓밟고 있다"는 것이다.
(후략 - 이상 프레시안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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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컨대, 비정규직의 목소리를 철저하게 차단하는 것이 신자유주의를 포옹하는 대한민국의, 참여정부의 자세입니다. 원래 피지배자를 분열 통치하는 것은 유서깊은 지배자들의 수단입니다. 길게는 로마제국의 통치전략도 그랬고 가까이는 제국주의 국가들의 식민지 지배도 그랬죠.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분열시키는 것이 한국 사회의 헤게모니를 장악한 대기업들과 언론들의 전략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현대차 파업은 '귀족노조의 파업놀이'로 몰아붙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비정규직의 파업 또는 정당한 활동조차 찍소리도 못내게 찍어누르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IMF 때 비정규직의 도입을 허용한 것이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계의 원죄라는 지적도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꼭 예수가 필요한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한편, 미국 연준 의장을 십수년간 역임하면서 세계 경제대통령으로 불리던 엘런 그린스펀이 최근 자서전을 출판했다고 합니다. 기사들이 여러 매체에 파편적으로 나왔는데, 대체로 세 가지 메시지를 추출(?)해 낼 수 있었습니다. 첫째, 전세계적인 공황이 올 가능성이 있다. 둘째, 미국의 부동산 가격은 두 자리수까지 폭락할 것이다. 셋째, 부시의 이라크전은 석유 때문에 일어난 전쟁이었다. 세 번째 메시지 때문에 백악관과 공화당이 당황했다죠. 

그래서인지 부시는 김정일에게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고 합니다. 자기 임기 내에 북미 관계를 정상화하자는 내용인데요, 김정일이 부시 입맛에 맞게 맞춰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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