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바캉스입니다. 여행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 이삿짐 상하차를 보내기로 합니다.
항상 생각하지만 초콜렛을 주고 사탕을 받는 건 딸이 100만원손해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혼자 안 먹고 나눠먹나봅니다.
올해도 역시나 큐브는 잊혀졌습니다.
복도에서 누군가를 발견한 모양이군요.
동네 놀이터를 센트럴 파크로 만들었던 유희왕과 미소녀입니다. 학교에도 저 복장으로 왔군요.
짠♪ 부가 설명이 필요할 땐 에미리가 등장합니다.
어느샌가 신상을 털어왔군요. 어디서 이런 정보들을 캐내는지 참 기기묘묘하고 신통방통합니다.
어쨌거나 美의식이 민감한 에미리도 아셰트의 외모만큼은 지적할 수 없는 모양입니다.
눈이 마주쳤습니다. 엄청난 크기의 장미꽃 머리띠를 하고 있군요.
부잣집 따님인 것 같으니 눈도장을 찍어둡시다.
시간은 흘러 흘러 지긋지긋한 시험기간입니다.
이번엔 다행히도 잘 봤네요. 미호를 누를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고(?) 학교 뒤뜰에서 미호를 발견했습니다.
교내의 마돈나답게 멋진 남자애와 연애를 하고 있는 모양이군요.
이름이 킹카군요. 남자셋 여자셋 시절 이후 오랜만에 들어보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미호의 표정이 이미 대답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미안해 카군, 이름이 킹카라고 진짜 킹카인 건 아니잖아.
포기가 빠른 킹카입니다.
썸 같지도 않은 썸마저도 흐지부지되고 아직 고백같은 건 받아본 적도 없는 귤이 위기의식을 느낍니다.
미호에게 들켜버렸군요. 마치 부러워한 적따위 없는 것처럼 사과를 하도록 합니다.
미안해, 미호. 부러아니엿보기나 하고...
미호는 스캔들이 나는 걸 원치 않는 모양입니다.
좋은 약점을 잡았습니다.
사람 함부로 믿는 거 아니란다.
뭔가 이상한 이유지만 어쨌거나 친구가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기집애 눈은 높아가지구 말야.
역시 외모가 마음에 안 들었구나
미호는 보이는 것만큼이나 성숙한 친구인 것 같습니다.
시험은 잘 봤는데 성적은 오히려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여전히 점수는 높은 편인데 미호와 켄이치가 좀처럼 자리를 내주지 않는군요.
남들 다 가는 학원도 못 보내주고 아르바이트만 시킨 부모 잘못이니 칭찬이라도 해줍시다.
칭찬 한 마디에 스트레스가 풀리는 아직은 순수한 우리 딸입니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게 아닌 바캉스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조금 무리하면 미국도 갈 수 있는 돈이 모였습니다. 미국행이 60만원이라니 제대로 된 항공편이긴 한지 의심스럽습니다.
궁금하긴 하지만 미국은 썩 끌리는 패키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역시 먹는 게 남는 겁니다.
미국을 가버리면 돌아와서 7천원 가지고 생활을 해야하니, 올해도 아쉽지만 국내여행을 가기로 합니다.
오오사카가 그렇게 맛있는 게 많다던데 기대가 됩니다.
기껏 오오사카까지 갔는데 실내에서 오꼬노미야끼를 먹고 있는 모습을 그린 저의가 궁금합니다.
바캉스 그림은 해가 거듭될수록 어째 조금씩 더 아쉬워지는 것 같습니다.
그냥 미국갈 걸 그랬습니다.
통상 일러스트가 예뻐보이기 시작합니다.
올 한 해도 열심히 유튜브를 운영해온 가난한 유튜버입니다.
구독자분이 늘었는지 올해부터는 무려 70만원이나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게임 내 실적이 실제로 반영되는 건 아니지만 괜히 실제 유튜브 채널이 흥한 기분입니다.
올해부터는 드디어 벼르던 사교육도 받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에미링이 그새 신야에 관한 특종 기사를 썼군요.
더이상 백댄서에 머무르지 않고 솔로로 데뷔한 모양입니다. 이렇게 보니 아주 훤칠한 게 잘생겼습니다.
새학년 첫 날 등교길에 켄꼬맹이와 만났습니다.
어쩐지 귤을 어색해하는군요. 역시 중학생이 되고 보니 가오리 머리가 부담스러운가 봅니다.
올해도 연극부에서 홍천녀를 목표로 힘내기로 합니다.
연기 레벨도 어느덧 4가 되었습니다.
연기와 뗄래야 뗄 수 없는 음악을 배우기로 합니다.
이제 뮤지컬도 문제 없습니다.
봄이 되었으니 꽃놀이도 한 번 가줘야겠지요.
올해도 벚꽃 정령님을 만났습니다. 귤은 벌써 말을 놓았습니다.
벚꽃 정령은 끝까지 존대를 하며 거리를 두는군요.
기품을 올려주는 보물을 받았습니다.
선물까지 주면서 쫓아내는데 눈치없이 친한척하는 귤입니다.
오늘은 부띠끄 세일입니다. 월급은 올랐어도 세일은 당연히 체크해야 합니다.
현재 양육비가 90만원이나 되는군요. 옷 한 벌쯤 사도 괜찮지 않을까 욕심이 생깁니다.
늘 학교행사를 알려주는 여자아이들도 바겐세일을 노리고 와있었군요.
어린나이에 벌써 일수를 찍다니 조심해야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파는 옷들은 그닥 취향이 아니군요. 궁금하긴 하지만 패스하기로 합니다.
이제 모험을 가서도 노래만 하지 않고 싸울 수 있을 것인가!
는 실패... 역시 격투가 아니면 힘든가 봅니다.
등교길에 아셰트를 발견한 모양이군요. 이제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된 건지 궁금합니다.
사람은 첫인상이 중요합니다. 일단은 웃으며 인사하기로 합니다.
최대한 살가운 미소로 인사를 건네봅니다.
인사만 건넸을 뿐인데 소스라치게 놀라는 아셰트입니다.
다시 한 번 호감도 상승에 도전해봅니다.
가오리 컷이 좀 남부끄럽긴 하지요.
싫으면 싫다고 하지 가슴이 아픈 건 또 무슨 경우인지 모르겠습니다.
유희왕이 중재에 나섭니다.
그도 큐브처럼 집사인 모양이지만 큐브와는 사뭇 다른 어른스러운 느낌입니다.
눈에 뭐가 들어갔는지 저 한 쪽 눈은 끝까지 감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오늘부터 아셰트도 새로운 반 친구가 되었습니다.
소문의 도깨비 저택이 바로 아셰트의 집이었군요. 지금까지 폐가로 묘사되어왔는데 대체 어떻게 사는 건지 궁금합니다.
거 집 좀 봅시다.
아셰트는 첫 등교의 여파로 몸져 누운 모양입니다.
유희왕의 윙크를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별 건 없지만 건강 진단 날이 왔습니다.
별 건 없지만 1년에 한 번 뿐이니 마츠나가 선생님도 캡쳐를 합니다.
키는 평균인데 체중은 평균보다 약간 더 나가는 것 같군요. 이게 다 30만원짜리 오오사카 때문입니다.
오늘도 말로만 칭찬해주시고 홍천녀는 절대로 전수해주지 않으십니다.
칭찬받기가 무섭게 고추장이 득달같이 달려듭니다.
왕년에 악플 좀 달아봤을 것 같습니다.
악플이 기분나쁜 이유 중 하나는 들으라고 하는 소리이기 때문이지요.
몸쪽 꽉찬 핵돌직구를 날립니다.
꿈도 희망도 없는 악플러들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호구만 잡힐 뿐입니다. 어차피 게임이니까 한 번 날뛰어보기로 합니다.
너 죽고 나 살자!
할 말 없는 사람들이 궁지에 몰리면 꼭 지위를 들먹입니다.
타고난 외모의 레오나랑 비교하다니 비겁합니다.
괜히 언급했다가 잠자는 레오나의 더듬이를 건드렸습니다.
레오나의 따끔한 충고가 이어집니다. 역시 외모 얘긴 없습니다.
하나같이 맞는 말이지만 예쁜 레오나가 하니까 뭔가 분합니다.
그동안 자기만족으로 얘기해왔던 라이벌 관계가 오피셜로 인정받았습니다!
훗 이게 너와 나의 눈높이다
아예 입을 벌려 사이다를 들이부어 주십니다.
미역몬이 트레이너를 잃었군요.
고추장몬과 함께 박사님에게 보내버리면 될 것 같습니다.
라이벌이긴 하지만 어쩐지 레오나와 조금 더 친해진 것 같은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