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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사형수
게시물ID : soju_33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누림씨
추천 : 2
조회수 : 1298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1/08/05 03:28:18
높은 발판에 불편한 발 대고
어느새 까치발을 뜨고 있다

목이 꺼끌거림은 무심한 밧줄 탓
무겁게 짜여질 몇 초 후
숨의 자유도 끝이겠지

눈물에 엉겨
속눈썹이 붙는다
마지막은 정녕 날조되어
차게 끝날 것인가

결박된 두 손목 붙여
기도했다

제발 
굽어 살피소서


메마른 목소리 뒤에
덜컹

발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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