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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의 직업...
게시물ID : humorstory_335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화이트클로버
추천 : 6
조회수 : 312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03/11/08 17:20:19

.. 십년 백수...오늘도 등이 휠 것같은 삶의 무게가 느껴진다.... 
에휴...요번주엔 무조건 취직을 해야한다. 
생활정보신문을 종류별로 갖고 들어왔다. 

앗!!!~~과천 어린이 대공원에서 공채 모집이다. 

전화 띠리릭...엽때여? 필요한 서류가 모에여?... 
서류는 필요 없고요.. 
면접만 보시면 됩니다...등말루여?... 
예 찾고있는 이미지가 있어서여.. 

이미지만 맞으면...알겠습니다..띡(전화 끊는 소리) 
난 면접을 보러갔다. 접관은 너무 날 반겨주었다. 
그리고 내일부터 바로 출근하랜다. 
크흑...십년만에 취직했다.. 
어머니~~크흐흑.. 

근데 일이 모에요? 동물 똥치는 거에여? 
아니에요..쉬워요... 
사실 지난주에 원숭이가 탈출을 했거든요.. 
찾아올 때까지 원숭이 탈쓰고 
원숭이우리 좀 지켜주세요...손님들 땜에... 
허걱..그럼 찾는다는 이미지가..? 

출근 첫날... 
인생이 넘 비참했지만 난 꾹 참았다. 
이것도 직장 아닌가? 
관리자가 날 부른다. 
너무 뻘쭘하게 서 있으니까..손님들이 재미없어 한단다. 

손님들 즐겁게 해주면 월급 따블이란다... 
십년만에 얻은 직장 열심히 하자... 
난 원숭이 흉내를 냈다. 반응이 온다... 
애덜이 과자를 던져준다. 난 덤블링을 했다. 
손님들이 환호성을 질러댄다. 탄력 받았다. 
이단 덤블링..아싸~~이쁜 여자가 박수친다..^^* 
애들은 난리가 났다. 
아..일한다는 기쁨이 이런거로구나..감격이다. 
낼은 엉덩이에 빨간칠 하고와서 손님들을 기쁘게 해주자... 
마지막 삼단 덤블링으로 오늘 공연을 마무리 하자... 
근데 그게 화근이었다. 너무 오바한 나머지 난 옆 우리로 
떨어졌다. 고개를 들어보니 허걱!!!...호랑이 우리다.. 
옴마야...이 위기를 어케 모면하지??.. 

허거걱...!!! 호랑이가 날 발견했다. 
에이 몰겠다 죽은척하자... 
호랑이가 시체는 안먹는다고 들었다. 
난 엎드려 꽥 죽은 척했다. 
그리고 입가에 거품도 좀 물었다. 
호랑이가 다가오더니 냄새를 킁킁 맡는다. 
(...저리가 짜샤~~ 제발..) 

아..슬픈 운명이여..십년 놀다가 취직 했더니... 
출근 첫날 호랑이 밥이 되는구나..TT 
크흑...근데 호랑이가 내 귀에다 입을 대더니.. 



















아저씨! 요즘 원숭이는 얼마나 줘요? 
 
자료출저 : daum.cafe.net/zigzag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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