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전에 쓴 글을 필기하였읍니다 ^^*
게시물ID : readers_335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실러캔스의달
추천 : 3
조회수 : 50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9/04/05 00:51:23
옵션
  • 창작글
1554392784.png

설중홍화

세상을 지운 하얀 눈발 속 풍경에는
붉은 꽃은 꼭 빠져선 안 될 거처럼 아리땁길래
얼어 죽지 않을까는 동정이 들 겨를도 없었다

죽어도 거기 안 있으면 안 될 거처럼 아리따워서
꺾으러 왔다가 저승사자도 넋 놨는지
혹한 나는 게 신통한 붉은 꽃 봤다

동정을 내내 바라지 않기로 사는 그
시련에서 붉은 꽃과도 될까 하노라 하여
죽기밖에 더 없을 병세로나마 내 아리따워보겠다

이 한 몸 병세는 초연하게 신선이 될 경과라
그리 마음먹으니 고통도 얼마나 귀하던지
엄동 깊은 밤, 한사코 붉은 꽃잎 토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