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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부 여친 -10- -이별-
게시물ID : humorbest_3356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배찌Ω
추천 : 42
조회수 : 3326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2/28 00:25:28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2/28 00:16:11
그 일이 있은 후 화해를 했습니다

서로 나이가 있었기에 그만한 일로 헤어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알 수 없는 벽이 우리 사이에 생겨 났습니다

그녀에게 전과 같은 발랄함은 없었습니다

얼굴은 웃고 있지만 분명 그녀의 눈에는 슬픔이 가득했습니다

느꼈습니다 

이별이 머지 않았음을 저의 머리 피부 세포 하나하나가 느끼고 있었습니다 

슬펐습니다

둘은 같이 있었지만 같이 있는게 아니었습니다

사랑스러운 눈 대신 너무나도 슬픈눈으로 날 바라보는 그녀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가 왜 이렇게 까지 되어버렸나

저는 너무 철부지 였습니다

항상 그녀가 저에게 뭘 해주기만을 바랬었습니다

저를 보러 와주길 바랬고

항상 함께 해주기만을 바라며 응석을 부렸습니다 

그녀에게는 가족, 친구, 직장이 있었는데 말이죠

결심을 했습니다

잠시만 헤어짐을 가져보기로요

그녀에게 말을 전하기위해 전화를 걸었습니다

" 여보세요"

"응 난데 어디야??"

" 지금 친구랑 차 마시고 있어"

"좀 볼수 없을까?"

"지금은 힘들거같은데 내일보면 안될까?"

"안돼 지금봐야돼"

"미안한데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라 오늘은 힘들거같은데.."

"내가 그리로 갈게 어디야"

"미안한데 중요한 얘기 중이라 둘이 있고 싶어"

"무슨 중요한 일인데 내가 끼면 안되는데!!"

"그냥 중요한 일이야"

"그 중요한 일이 뭐냐고!! 내가 만나자는 것보다더 중요해?"

"그런 말이 어딨어...우리 그냥 내일보자 응??"

" 안돼 무조건 지금봐!!"

"너 정말 자꾸 왜이래!! 왜 이렇게 애기처럼만 굴어!!"

"내가 애기라고!! 내가 왜  애긴데.. 여자친구 만나고 싶다는것도 애기야!!"

" 제발...나 지금 싸울 힘도 없어 나중에얘기해"

" 뭘 나중에 얘기해 지금 만나자고"



그녀가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저는 흥분을 참지 못하고 계속해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받지 않았습니다

문자를 남겼습니다

"나 너 올때까지 여기서 기다릴테니까 알아서해"

참 유치했습니다 서른을 목전에 둔 성인남성이 하기엔 너무나 유치했습니다

그렇게 몇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이미 시계는 자정 가르키고 있었습니다

그때 입구에서 그녀가 걸어 들어 왔습니다

힘없이 천천히 걸어오는 그녀
 
테이블 앞에 멈춰선 그녀를 보고 

전 벌떡 일어섰습니다

물론 분을 이기지 못해서였습니다

"지금이 몇.."

와락

그녀가 절 부등켜 안았습니다

그리고는 정말 펑펑 오열을 했습니다 

"나 너무힘들어 너무나..."

그렇게 저를 안고 흐느껴 우는 그녀에게 전 말했습니다

"우리 한달간만 헤어져 있자"

"이말 하려고 너 기다린거야"

저를 부등켜 알고 오열하는 그녀를 모질게 떼어내고 

문으로 향했습니다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슬프지 않았습니다 기쁘지 않았습니다

그냥 눈물이 흘러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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