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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3356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배찌Ω
추천 : 43
조회수 : 3096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2/28 01:11:07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2/28 01:00:41
모질게 돌아서 문을 나섰습니다
평소 담배 연기만 맡아도 질색하는 저였는데
정말 담배 한모금이 땡깁니다
전화기가 부르르 진동을 합니다
그녀일겁니다 확인도 하지않은채 주머니에 전화기를 넣습니다
그렇게 핸드폰은 몇번을 더 진동 하더니 잠잠해 집니다
다시 진동이 왔습니다 짧은 진동으로 보아 문자입니다
" 나 너랑 이대로 헤어지기 싫어...'
" 나도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는데...얼마나 참았는데..."
" 이대로는 싫어 연락좀 줘"
메세지를 삭제 하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며칠을 집안에 쳐박혀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무슨일이냐며 캐물었지만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흐느껴 우는 그녀를 모질게 밀쳐내고 나온 저였는데
참 바보 같습니다
며칠이 더 흘렀습니다
그녀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함박눈이 내리던 국도변 차속에서 나누었던 뜨거운 포옹
귀를 뚫고 아파하는 저를 안고 내새끼 고생했다며 엉덩이를 토닥여주던 그녀
그녀의 말투 표정 행동 하나하나가 머리속을 맴돌았습니다
경솔했음을 느꼈습니다
전화기를 열어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녀의 번호는 삭제했지만 머리속에는 아주 또렷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용기를 내어 전화를 걸었습니다
받지 않습니다 바쁜가 봅니다
다음날이 되어 또 전화를 걸었습니다
받지 않습니다 여전히 바쁜가 봅니다
또 다음날이 되어 전화를 걸었습니다
받지 않습니다...바쁜게 아닌가 봅니다
문자를 남겼습니다 몇번을 쓰고 지우고를 반복하며
제 진심을 담아 장문에 문자를 보냈습니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답장은 없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그녀를 모질게 떠나보낸지 정확히 한달이
되는날 문자가 왔습니다
그녀였습니다....
"우리 얘기 좀 하자"
그렇게 그녀를 만나러 나가는 길
떨림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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