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대장부 여친 12 -adios-
게시물ID : humorbest_3356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배찌Ω
추천 : 40
조회수 : 3443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2/28 01:53:58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2/28 01:41:14
약속 장소에는 제가 먼저 도착했습니다

그녀를 기다리는 동안 떨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멀리서 문이 열리고 그녀가 해 맑은 미소를 지으며

저를 향해 걸어옵니다

잘 지냈...

그녀가 손을 들어 저의 말을 막습니다

"우리 차 나오면 이야기 하자"

그렇게 우리는 주문을 하고 

아무말 없이 한참 서로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녀의 표정을 읽을 수가 없습니다

예전엔 표정만 봐도 그녀가 기쁜지 슬픈지 

바로 알수 있었는데 지금은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도무지 알수가 없습니다

주문한 차가 나오자

그녀가 말했습니다

'잘 지냈어??"

"응 난 잘지냈지 너는"

"나도 잘 지냈지 나 안보고싶었어??"

그녀의 말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가슴이 무너져 내립니다

보고싶다고 말하면 당당한 나를 연기할 수 없을거 같아 거짓말을 합니다

"내가 널 왜 보고싶어 ㅎㅎㅎ"

정말 죽을 만큼 보고싶었습니다 

"그동안 왜 연락 안받았어?? 내가 전화몇번했는데..."

"너가 한달동안 시간을 갖자며 그래서 한달동안 시간을 가진거야...오늘이 한달째 되는날이고"

웃음이 났습니다 역시 대장부 여친님다운 대답이었습니다

이런저런 일상대화를 주고 받다 제가 말했습니다

"우리 다시 만나자 한달 동안 생각 많이 해봤는데 난 너없으면 안될거같아..."

저는 그녀를 잡기 위해 머리에서 떠오르는 어떤 말이건 했습니다

정신이 없었습니다 자존심도 없었습니다 오로지 그녀를 잡을 수만 있다면 상관없었습니다

그녀는 아무말 없이 듣고만 있습니다

"너 무슨 멘트 적어왔어?? 말 한번 잘하네..."

그녀가 웃습니다 

XX야.....

그녀가 제 이름을 부릅니다

그동안 수백번 수천번 그녀의 입을 통해 불리워졌던 이름인데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녀는 단지 제 이름을 불렀을 뿐입니다

제 이름을 부르는 그녀의 목소리에서 모든걸 알 수 있었습니다 

"너랑 헤어지고 나도 힘들었어..."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편해지더라"

"니 덕에 휴가도 내고 전국일주도 했다 오랜만에 부산도 가보고"

"나 한달동안 너무나 편했어 너무나 행복했고"

"미안하지만 난...다시 힘들었던 그때로 돌아갈 자신이 없어...미안해"

저랑 헤어진 한달이 너무나 편하고 행복 했다던 그녀입니다

도저히 어떤말도 할수 없었습니다

여기서 그녀를 잡는다면 저는 끝까지 저만 아는 못난놈이 될겁니다

눈물이 흘렀습니다 제 눈물을 닦아주며 말합니다

"왜 울어 바보같이..우리 XX는 나 없어도 잘 지낼거야"

"인기도 많으니까 금방 다른 여자 생기겠지..."

"그래도 너무 빨리 생기면 안된다!! 의리없이..."

저도 모르게 웃음이 빵터졌습니다

눈물은 흐르는데 저는 그렇게 웃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참 대화를 한 후 우리는 헤어졌습니다

그녀는 잘지내란 짧은 말 한마디와 돌아섰지만

전 그녀가 떠난뒤 한참 동안을 그자리에 서서 울었습니다

참 슬펐습니다

대장부 여친 END

그동안 관심 갖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마무리 하는데 잘못했으면 울뻔했네요 ㅎㅎ

아직 에필로그 1화가 남았으니 그것도 관심 가져주세요 ㅎ

그리고 실화 논쟁이 많아서 저와 여친 사진을 인증하려 했는데 

이곳이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곳이라 무작정 공개하기는 그렇구요 

그동안 제 글에 꾸준히 리플달아주시고 추천해주신 분들 뽑아서 

네이트온 친구 맺고 사진 보여드릴게요 그분들이 실화 인증좀 해 드릴겁니다 ㅎㅎ

그럼 ㅂㅂ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