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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간 군인 형 글 보고 나도 썅년 만난 썰 하나 풀어봄
게시물ID : gomin_3827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흙인친구
추천 : 2
조회수 : 119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8/14 02:57:42

나는 그 분 만큼의 썅년을 만난 건 아니지만 20살이 되자마자 겪은 멘붕 오는 일이 있었다

 

 

뭐 다 지난 일이고 이젠 괜찮아져서 위로받고 싶거나 그런 건 아니고

오유 어린 친구들도 많이 보니까 이제 성인이 될, 많게든 적게든 이성을 만나게 될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므로 반말을 사용하겠다

 

 

난 고1때부터 1000일 좀 넘게 사귄 여친이 있었다

 

사귄건 고1때부터해서 거의 3년인데 내가 걔를 좋아한 건 중2때부터니까 5년째였다

 

1000일 간 사귀면서 정말 서로 좋아죽었음 아니 난 그렇게 생각했다

 

대학 입학하기 며칠 전에 깨졌는데 서로 학교가 다른지역에 있어서 그런것도 아니었다

 

여자친구의 실체를 알고나니 난 더이상 사귈 수가 없었다

 

그냥 본론으로 들어가서 말하면

 

내가 알던 순진하고 착한 여자친구는 1000일간 원조교제, 바람 이런걸 수도 없이 했었다

 

친구한테 전해 들은 것도 아니고 내가 직접 사실을 목격하니까 정말 죽을거같았다

 

내가 사실을 알게된건 걔가 우리집에서인가 네이트온했는데 내가 호기심에 쪽지랑 문자를 본 후였다

 

솔직히 이건 내가 쓰레기 짓 한거 인정인정한다

 

근데 헤어지기 얼마 전부터 징후가 있긴 했다

 

대화 하는데 갑자기 뜬금없는 말을 해서 누구랑 한거냐고 그냥 가볍게 물으면 개정색하면서 화를 내더라

 

그래서 혹시나 한고 본거였지만 다른 변명을 할 생각은 없다

 

최근기록부터가 장난아니었다

 

남자들이랑 쪽지 대화가 존나게 많았다

 

서로 사귈때부터 누가 먼저 제안했는지는 기억 안나는데 다른 이성이랑 연락 안하기로 했다

 

그렇게 고등학교 3년을 난 걔만 보고 살았다

 

근데 고등학교 졸업할 쯤부터 이 문제로 얘기가 많아졌다

 

걔 말로는 날 믿을 수가 없단 거다

 

내가 대학가면 다른 여자 꼬일거 같고 내가 지만 바라볼거란 확신이 없다고 함

 

아무튼 난 그래서 대학생으로서의 인간 관계란게 고등학교랑은 다르니까 어쩔 수없다고 생각하고 그냥 걔 말대로 다른 이성이랑 연락해도 된다고 하기로 했다

 

근데 대화하는 남자마다 썸 만드는건 좀 아니지 않나?

 

대략 기억나는게

 

'ㅇㅇ아 난 니가 참 좋아' '이러다 우리 cc되면?' '너 내일부턴 내옆에만 앉아'대략 이런 내용이었다

 

아 그냥 남자인 친구 뭐 이런건 인정할 수 있다

 

근데 이건 좀 아니지않나?

 

그리고 걔 대화 내용 보니까 남자들 한 5명 정도하고 했는데 한놈은 서울사는 30대 남자였다

 

내용 여기선 차마 말 못하고 기억도 못하는데 서울오면 모텔 어쩌고 그건 누가 사냐 당연히 내가 사야지 이런 내용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깨졌다

 

 근데 내가 그거 본 얘기하면서 깨진건 아니었다

 

근데 깨진지 한 일주일 됐나?트위터에 새로 생긴 남친얘기를 존나 하더라

 

근데 걔 팔로워는 나밖에 없었다

 

ㅆㅂ 결국 나 보라고 그런 말 하는거였는데

 

그것만으로도 빡쳤었다 근데 걔가 나한테 보온병인가를 빌려줬었는데

 

갑자기 연락해서 공원으로 그거 갖다달라고 해서 갖다줬다 

근데 장소가 공원인지라 어쩌다 같이 벤치에 앉게 됐었다

 

난 걔가 바람피우고 원조교제까지 한걸 이미 알고 있던 상황이었지만

 

그정도로 5년동안 좋아했던 게 갑자기 사라지지는 않아서 밥 사준다고 했었다

 

그래서 고기를 먹었는데 밥 먹는 내내 남자랑 카톡질하더라

 

난 걔의 실체를 알아도 정이 깊었던 건지 좀 기분나빠서 먹고 하면 안되냐그랬더니 개정색하더라

 

거의 다 먹을 쯤 돼니까 갑자기 남자한테 전화를 걸더니

 

"어디야?혼자있어?보고싶어"이러더라

 

아까부터 태도도 진짜 맘에 안들고 해서 니가 계산해라 하고 화나서 그냥 나왔다

 

밖에서 15분정도?줄담배태우다가 그래도 식당 사장님은 뭔 죄야 하고 들어가서 계산하는데 아직도 안에 있었다

 

내가 계산하니까 지네 사촌형인가 한테 전화하면서 나왔던 것 같다

 

전화로 내가 하지도 않은 말 하지도 않은 짓을 지어내서 날 미친놈으로 몰아가는데

 

진짜 그 순간 폭발해서 걔 팔을 잡으려고 했다

 

근데 걔가 입은게 가죽자켓같은거로 기억하는데 옷이 걔 몸에 붙는거라 잡히지 않았다 또 팔뚝도 존나 굵었다

 

근데 갑자기 울먹거리면서 내가 막 때렸다고 전화기에 대고 짜더라

 

어이가 없어서 전화바꾸라그래서 해명하고 집에왔다

 

그리고 며칠 지났는데 내가 네이트온 켜놓고 카발하다가 몹이 드럽게 안죽어서 대화명을 제발 좀 죽어라 이랬음

 

근데 걔가 그걸 보더니 지한테 하는 말인줄 알고 오해하고 급지랄을 하기 시작했다

 

싸이 다이어리에 무슨 뭐럤더라 죽어주진 못해도 눈앞에서 사라져줄수는 있다고 글싸놓고

 

그래서 카톡으로 뭔가 오해가 있는거 같다고 너한테 한말 아니라고 했더니

 

막 욕을 함 그러다 갑자기 우리 아버지 욕을 하는거임

 

우리 엄마 아버지 두분 다 암 선고 받으셨는데

 

순간 진짜 참을 수가 없었음

 

그래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말도 안되는 소리 지껄이지 마라 개년아 뭐 이런 식으로 말했던 거 같다

 

근데 무슨 내가 여자가 살면서 인생에 한번도 듣기 힘든 말을 나한테 들었다고 또 지랄을 시작하더라

 

아니 그럼 30대 남자랑 원조하고 이메일로 남자랑 벗은 몸 사진 교환하는건 여자인생에 대체 몇번이나 하는짓이냐?

 

그리고 기억나는게

 

나 고3 때 남아공 월드컵할 때 6월 17일 아르헨티나 전 한 날이었다 이 날은 잊을 수가 없다

 

걔네는 야자를 안했고 우리는 야자시간에 학교에서 경기를 보여줬다

 

경기 끝나고 집에 가는데 같이 걸어가자길래

 

근데 같이 가다가 걔한테 문자가 왔는데 황급하게 숨기더라

 

수상해서 봤더니 내용이 '자기어디쯤이야 잘들어갔어?' 뭐 이런거였다

 

빡쳐서 몇마디 하고 가는데 뒤에서 지가 뭘 잘못했냐고 지가 보낸거냐고 문자가 지한테 온건데 지 잘못이냐고 계속 지 잘못없다고 하더라 ㅅㅂ

 

차라리 가만히 있던가

 

그 태도에 순간 또 화가 나서 싸대기 한대를 때리고 제발 정신차리라고 했다

 

근데 막상 때리니까 존나 미안해지더라..

 

그래서 병신같지만 내가 내 얼굴을 때렸다 아 그때 흥분해서 나 코뼈다쳐서 병원가고 그때 코피 폭포수였던 것 같다

 

그런 힘으로 맞았으면 여자애가 많이 아팠겠단 생각이 들어서 미안해서 그 문자 없던 일로 했다

 

근데 내가 참 븅신같았던게 내가 그녕 바람피우고 하는걸 눈치챌 기회는 수도없이 많았던 것 같다

 

걔한테 거의 매일 이상한 번호로 전화가 왔다 그래서 내가 짜증나니까 나 ㅇㅇ남자친구인데 전화하지마세요 이러려고 하면 기겁을 하고 말리더라

 

나 잘난 놈 절대 아니다

 

돈이 많지도 않아서 걔한테 늘 제대로 못해주는게 미안했다

 

같이 독서실 다닐 때 진짜 먹고싶다는거 맛있는거 사주고 싶지만 돈이 없어서 편의점에서 라면 삼각김밥 이런거나 사오는 내가 정말 한심했다

 

그래서 걔 먼저가면 집에 가면 옥상가서 혼자 울기도 했다

 

그리고 1000일 사귀면서 당연히 할거 다 했다

 

근데 걔는 지 이미지 나빠지기 싫다고 친구들한테 우리 한 거 다 비밀로 하라고 해서 난 비밀로 했다

원래 내 성격이 좀 솔직하고 거짓말 정말 싫어하고 잘 하지도 못한다

근데 걔 좋아하니까 이미지 챙겨주고 싶으니까 진짜 제일 친한 친구한테도 비밀로 하고 나 혼전순결주의라고 거짓말하고 다녔다

 

근데 정작 지년은 원조에 바람에 아주 기가 막히더라 그냥

 

친구들이 나보고 걔 이쁘지도 않고 몸매가 좋거나 착한것도아닌데 남자가 꼬이는거 보면 행실이 안좋다고 생각하는게 보통이지 않냐고 한 적 있다

 

진짜 친한 놈이었는데 그 일로 진짜 서로 피떡되게 싸웠다

 

이게 유세나 생색내는건 아닌데 난 그만큼 진심으로 걔 좋아했다

 

나 20살에 5년이면 인생의 25%를 걔만 보고 걔 때문에 살았었으니까

 

 

그리고 걔가 우리집에 민증을 놓고 갔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거 갖다달라고 했었는데

 

근데 내가 그 때 교통사고가 나서 다리 큰 수술을 한 상태였다

 

그래서 와서 가져가라고 했었다

 

근데 내가 약먹고 자고있었는데 걔가 우리집 비밀번호 누르고 들어왔었다 이건 뭐 그리 큰 문제안되는데

 

근데 나 자고 있는동안 내 옆에 눕더니

 

암튼 그 후는 알아서 상상하도록 근데 중요한게 그때 걔가 새 남친이 있는 상황이었을꺼다 아마

 

그리고 새 남자 사귀는 상황에서 지네 집 빈다고 무섭다고 나보고 와서 자고가라고 했었다

 

난 걔가 정말 싫어진게 아까 걔가 카톡으로 그 ㅅㅂ개념없는 문자 하기 전까지였다 그 전엔 걔랑 정말 다시 사귀고싶고 보고싶었다

 

그래서 결국 갔고 잤다 결국 이건 내가 쓰레기짓한 거 백번 인정한다

 

그래도 남자친구 있는 여자가 다른남자 혼자 있는 집에 들어가고 지 혼자 있는 집에 와서 자고가라고 하는게 말이되나?

 

그니까 그 때 그년 혼자서 남자 둘 ㅄ만들던 거였다

 

아 나랑 헤어지기 전에도 무슨 초등학교 동창인가 걔네 집을 일주일에 두번씩 가서 과외를 해주기로 했다고 하더라

 

근데 그 동창 남자였다

 

그리고 과외 할 때는 집에 혼자있을 때라고 하더라

 

이게 대체 정상적인 여자냐?

 

뭐 그 외에도 많다

 

 

지금 생각해도 참 개년이었던 것 같다

 

그 때 나는 정말 인간이라는 것 자체가 싫어서 대학에 입학해서도 아무하고도 친해지기도 싫고 친해질 자신도 없었다

 

그래서 근 1년을 아웃사이더로 지냈다

 

그래도 뭐 난 지금 정말 예쁘고 귀엽고 나만 봐주는 한살 후배 만나서 행복하게 사귀고있다

 

 

 

 

새벽시간이지만 잠을 안자고 있을 수도 있는 동생들아

 

뭐 대학 가도 애인 안생겨요 안생겨요 하는데

 

여자친구 남자친구 만날 생각보다도 좋은 사람을 만날 생각을 먼저 해라

 

남자든 여자든 상관 없다

 

그렇게 좋은 사람을 곁에 여럿 두다보면 게이가 되든 커플이 되든 할꺼다

 

그리고 누굴 만나든 상처주지 마라

 

뻔한 얘기지만 당하는 사람은 정말 좆같다

 

그래도 사람이면서 人間이니까 아마 상처를 받고 상처를 주게 될꺼다

 

상처를 받아도 힘내라 개년이 많은 만큼 좋은 사람도 많을꺼다

 

남자들은 여자들을 스펙의 하나로 생각하지 말고

 

여자들도 외모를 꾸며 얼굴이 예뻐지기보다 자기 자신을 아끼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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