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웅장한 광고 보셨어요.^^ 요즘 화제인 블록버스터급 광고 하나. 헬리콥터 프로펠러가 바삐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캘리포니아 스피드웨이의 전경이 화면 가득 펼쳐진다. 헬맷을 착용하고 하나 둘 차량에 오르는 드라이버들. 'Go!'라는 소리에 빠른 속도로 돌진하는 수백 대의 차량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알 수 없는 악기로 연주한 듯한 선율이 흐르고 무려 427대의 쏘나타가 질주하며 만들어내는 문구.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 [ 메가 오르골 1분 풀 버젼] 현대자동차의 새 브랜드 슬로건 광고 '메가오르골' 얘기다. 최근 이 메가오르골 광고가 누리꾼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수백 대의 쏘나타가 만들어내는 문구도 웅장하지만 자동차로 직접 연주했다는 독특한 사운드가 특히 인상적이기 때문이다. 자동차로 멜로디를 연주한다? 어떻게 자동차가 악기가 될 수 있을까? 현대자동차가 들려준 광고 뒷이야기는 이렇다. 메가오르골 프로젝트의 아이디어를 얻은 건 작은 상자 안의 원통이 빙글빙글 돌아가면서 수많은 돌기가 금속판을 튕겨 소리를 내는 보통의 오르골에서부터다. 자동차 기업인만큼 이 오르골을 자동차로 구현해 낸 게 바로 메가오르골이다. 쏘나타 차량 앞부분에 오르골의 돌기가 돼 금속판을 튕겨내는 역할을 할 부분을, 가로로 길게 설계된 터널 끝에는 오르골의 금속판처럼 소리를 내는 구조물을 설치했다. 쏘나타가 터널을 통과해 앞으로 나가면서 차량 끝에 달린 부분이 터널 끝 금속판을 때리며 지나가면 오르골처럼 독특한 소리가 나는 원리다. 보통의 오르골이라면 작은 상자 안에서 이 과정이 일어나겠지만 메가오르골은 427대의 쏘나타가 동원돼 이제껏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뉴욕의 사운드 엔지니어 앤드로 펠루스가 이끄는 오디오팀이 쏘나타 차량이 만들어낸 4음절 사운드를 그대로 잡아냈다고 한다. 메가오르골의 개성있는 소리와 함께 눈길을 끄는 부분. 자동차로 만들어낸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 문구는 어떻게 완성된 걸까? 이 문구를 만들기 위해 역대 현대차 광고 중 가장 많은 자동차가 동원됐다고 한다. 문구 완성에 동원된 쏘나타 차량은 시속 120km로 달렸다는데 글자의 균일한 간격과 정돈된 모양새를 생각하면 120km라는 속도가 실감나지 않는다. 운전 전문가들인 스턴트 드라이버였기에 가능한 것으로 촬영 현장에 있던 스태프와 안전요원들은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는 후문이다. 수백 대의 차량이 만들어낸 거대한 글자를 한 눈에 담기 위해 특수 카메라가 장착된 헬리콥터 두 대가 동원됐다. '새로운 생각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는 슬로건을 표현하기 위해 색다른 아이디어가 담긴 메가오르골 광고를 내놓은 현대자동차. 25개국에 방영되고 있는 메가오르골 광고에 이어 새로운 상상력을 담은 후속편이 방영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다음에는 어떤 아이디어와 얼마만큼의 규모로 놀라움을 전해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