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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의 추억-1> 교실에서 쫒겨났던 추억편.
게시물ID : humorstory_3068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riA
추천 : 1
조회수 : 52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8/14 10:56:53

 

 

 

중학교 영어시간때 일임.

 



뒤에 앉은 친구랑 장난치다가 걸렸음.

여자 선생님이었는데

선생님이 화나셨는지 둘다 밖으로 나가라고 하심.

 



쫒겨나듯이 교실을 나와 복도에 친구랑 나란히 서있었음.

 



친구가 배고프지 않냐고 물어봄,

생각해보니 배고팠음.

 


가위바위보를 했는데 내가 졌음.

매점으로 뛰어가 양파깡 한봉지를 사왔음.

친구랑 복도에서 양파깡 먹는데 엄청 맛있었음.

 

 


그러던중 교실문 열리더니 반장이 "너네 들어오래" 라고함.

양파깡 교복 마이 주머니에 숨기고 들어감.

자리에 앉으려는데 선생님이 나오라고하더니 몸수색함.

양파깡걸림.

 

 



어서났냐고해서 솔직하게 매점에서 사왔다고함.

갑자기 선생님 눈에 불똥이 튀더니 출석부로 머리 연타로 계속맞음.

 


한참을 그렇게 때리곤,

화가나서인지 숨가빠서인지 씩씩거리면서 선생님이 다시 나가라고하심.

 

 


며칠뒤 다시 영어 시간이었는데 수업시작할때 선생님이 나 부르더니 나가라고 하심.

그뒤로 그 선생님 수업때는 맨날 복도에 서있었음.

 

 


당시엔 수업안들어도 시험만 잘보면되지 생각에 별로 감흥도없었음.

오히려 약간 재밌다는 생각도듬.

 

 


그렇게 한달쯤 됐을까.



여느때처럼 영어시간이 시작되었고 수업 시작과 동시에 조용히 일어나 교실뒷문으로 나갔음.

여느때처럼 혼자 바닥에 발을 비비적대면서 복도에 서있는데,

갑자기 교실에서 막 웃음소리남.

 

 


창문으로 살짝 봤더니, 반에서 좀 웃기는 놈이 막 웃기게 트로트 노래하고 있었음.

순서대로 얘들 나와서 재밌는 이야기도 하고 장기자랑도 하고 그랬음.

창문으로 빼꼼히 보는데 갑자기 막 서러워 지는거임.

 



아이들 모두 즐거워하는데 나만 외롭고 불행한거 같았음.

그대로 복도에 쪼그리고 앉아서 막 울었음.

 


좁은 복도길로 아이들의 왁자지껄한 웃음소리가 홍건히 젖어들었고.

그 아래에 쪼그리고 앉아 혼자 훌쩍거렸음.

 


그때 교실문이 열리더니 선생님이 나와서 나 안아주심.

혼자 훌쩍거렸었는데,

선생님 품에 안기니깐 갑자기 서러운게 폭발했는지 막 엉엉울면서 잘못했다고함.

선생님도 막 미안하다고 그러심.

그때 선생님도 살짝 울었던걸로 기억함.

 

 



그후로 졸업하고도 찾아가서 인사드리고 했는데...

고딩때인가... 다른학교로 전근가셨다고해서 못뵈고 그뒤오 연락끊김.

 

 

 

그때 선생님품에 안겨서 울때는 몰랐음.

그 후로 10년넘게 여자품을 느껴보지 못하리란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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