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대에서 놀고있는 랭게임유저임.
아침에 일어나 즐거운 마음으로 롤을 켜고 랭게임 큐를 잡음.
근데 아이디 'OO초등학교' 어쩌구 하는 놈이, 4픽인가 5픽이었던 주제에 "탑탑타탑탑탑타바탑탑타밭바" 노래를 부르더니 윗 픽에서 탑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탑이라며 가렌을 픽함..
빡쳐서 바로 닷지하고 담배만 줄창피우며 친구들에게 카톡으로 초등학생 욕을 오만가지 막 다 내뿜고 있었음.
닷지시간이 풀리고 몇 판을 즐겁게 게임하다가 방금 전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이 터졌엌ㅋㅋㅋㅋㅋㅋ
채팅으로 풀어봄.
본인 : 정글유저입니다. 하지만 다른 포지션 하라고하신다면 가겠습니다. ^^ (항상 저는 시작이 이렇습니다.)
4픽 : 안녕? 나 트롤러야. 트롤인 지 아닌 지는 3픽이 알거야.
본인 : 읭..?! 정말이셔요..?! ㅠ
3픽 : 아 시발 저새끼 또 만났네 ㅡㅡ
그렇게 멘탈을 붕괴하며 다시 닷지를 하려고 하는 찰나, 슈퍼 강철 오르멘탈 1픽이 찬찬히 달램.
1픽 : 그러지마시고, 마음 가다듬으면서 우리 열심히 해봐요.. ㅎㅎ
4픽 : (무언가 가슴이 조금 뜨끔했었던 지..) 흐음.. 탑 주면 생각해봄.
이렇게 다시 화기애애해지나싶었는데, 1픽분께서 신끼가 있는 지 뭔 지는 모르겠지만 예언자의 영약 패시브의 자세로 '티모'를 밴함.
4픽 : 어..?! 티모하려고 했는데.. 괜찮아. 이블린이 있으니까.
그 순간 바로 '이블린' 밴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픽과 4픽을 제외한 우리는 개빵터져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만 연발하고 있었음.
4픽 : .. 나 세주아니로 봇가서 원딜할래.
역시나 바로 세주아니 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쓰러지고 거실에서 텔레비젼보시던 아버지는 "야~ 어디서 개 짖는 소리 좀 안나게 해라~~~"라며 조용하라고 소리치셨지만 이미 폭발.
하지만 4픽 트롤러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음.
4픽 : 넌 트위치가 로테라는 것을 생각치 않았지.
우리는.. "아.. 결국 무너지는 것인가.."라고 생각하고 있었음.
그 순간!!!! 1픽이 '트위치' 칼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미쳐버렸음. 빵터져가지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픽은 당황하더니 더이상 아무 말이 없었고 우리는 천천히 픽을 하기 시작했고, 1픽의 강철 오르멘탈로 인해서 결국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가며 게임을 승리로 마무리 짓긴 개뿔, 결국 트위치 칼락하더니 1픽 닷지하고 4픽 트롤은 아직도 트롤짓을 계속 쳐 하고 계시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