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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이랑 눈마주쳤었던 이야기...;
게시물ID : humorbest_3359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꼽베크림
추천 : 22
조회수 : 5408회
댓글수 : 1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3/01 08:36:00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2/28 16:30:49






작년 여름에 있던 일입니당....실화에요 

여러분도 알다시피 여름에 비가 자주 왔었잖아요

그날도 무지 비가 많이 왔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비만오면 아파트에 도둑이 들더라구요

특히 저희 아파트 같은 동 라인....

5층,7층,14층,15층...이 집들이 다 비오는 날에..털린거에요;
 
그래도 왜 있잖아요 뭐 별일있겠어? 설마 우리집이 털리겠나

란 생각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5층이 털린지 2주도 안됏는데....
하 저희집이....에휴

암튼 그 사건이 있었던 그 날, 

저와 엄마는 2번방(안방_)에서 잠을 자고있었습니다.
제 남동생은 1번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구요

2번방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던 엄마와 저는 시계가 12시를 가르키는 것을 보고

시간이 늦음을 깨닫고 얼른 잠을 자자, 

하면서 이불을 깔았어요 그리고 저는 현관에 문고리를 확인했죠

아파트 사시는 분들은 아시죠 길다란 쇠막대 같은거 ㅋㅋㅋ...

암튼 저와 엄마는(남동생은 이미 10시 즈음부터 꿈나라였슴당 ㅡㅡ;) 

2번방이 따뜻하지만 환기가 안된다며 문(거실로 통하는 문을)을 살짝 열어놓고 이불을 덮고 
서로 토닥토닥해주면서 잠이 들었습니다...:ㅇ....




그런데 다행이도 그 날은 제가 무지--';;; 피곤했던 날이였어요

저는 피곤할 수록 잠이 안오는 타입인데요

특히 제가 얕게 잠을 자기 때문에
자고 있으면서도 누가 뭐라하는 소리를 다듣습니다...

또 청력도 무지무지 좋구요ㅡㅡ;;

아무튼! 잠을 자고잇는데 이상하게도 그날따라 

어 누군가 나를 보고있다....?그 생각이 드는거에요

게다가 또 살짝 눈을 떠보니 창문에 거실의 형광등 불이 비치고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리더군요...그래서 저는 

'아 엄마가 잠에서 깨서 일어났나 보구나...'하고 

그러면서 더듬더듬 안경을 찾으려고 했는데 




......엄마 손이 잡히는거에요

그 순간 온 몸에 소름이 쫙.....온몸이 벌벌 떨리더라구요
진짜 잠이 확 달아났었어요; ㅠㅠ
속으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군요

여기 엄마가 있으면 지금 밖에 있는 사람은 누구지?

강도?도둑?....지난번에 털렸던 7층은 아저씨가 막다가 칼에 찔렸다는데

우리집은 아빠도 없는데 어떻게하지????


아 그런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건...

저랑 엄마가 문을 열어놓고 잔거에요............

살짝 열린 문 사이로...화장실에 누군가가 ....사람이 있는거에요

.........자고있는 엄마랑 저를 보면서

두근두근 진짜 심장 터질것 같았는데 무시하고 태연하게 자는 척을 했습니다

둘다 남자였어요..도둑이 들었다! 란 생각을 한 이상 잠따위는 이미 안드로메다로..날아가고

112에 전화를 할까, 아빠에게 전화를 할까 두뇌회전하기 바빴습니다

그런데 이런 지저스 ....화장실에 있던 남자가 제가 잠에서 깬걸 눈치챈겁니다

화장실에 있던(아마 변기에 앉아있었던것 같아요) 남자가 제게로 다가오려 하더군요
그러면서 거실에 잇는 놈에게



"야 잠깐 얘 깬것같은데?"

이런말을 하더군요...그래서 전

저는 미친 스피드로 일어나 문을 잠갔어요 
그 순간 그 도둑 ..남자랑 눈이마주쳤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ㅇ와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지금 생각하면 살기위해서 ㅋ...ㅋㅋㅋㅋ
....나란 여자....살고싶엇습니다

여튼 그러고 나자 문앞에서 갑자기 힘이 탁 풀리더라구요

문앞에 주저앉아 넋나간 얼굴로 창문을 보는데...


아....창문이...창문을 잊고있던 겁니다

벌벌 떨리는 손으로 창문을 잠그는데...왠걸;;; 그중에 문고리 하나가 고장이 나 안잠기는거에요

막 근데 그 순간 밖에서 ...

'X발 X됐네','아 X발 아직 제대로 털지도 못했는데' 등등....욕들이 들리더라구요

심장은 쿵쾅쿵쾅거리고 손은 벌벌떨리고 엉엉울고싶고

일단 것보다 엄마를 깨워야겠다!!생각에 엄마를 깨웠습니다

엄마는 갑자기 깨우는 저에 화를 내더군요

제가 자초지종을 말하자 엄마는 코웃음 치면서...

"거실불을 누가 켜놨다구....꺼져있잖니"

"...그놈들이 불을 끈거에요.....엄마..."

간간히 문 너머로 들리는 발자국 소리에 저는 이제 울음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핸드폰을 찾아 신고를 하는데 ....생각해보니 이자식들이 중간에 우릴 덮치면 어떻게하나

문을 따는게아닌가...엄청 두려워지는거에요 그런데 그 순간

드레스룸이 생각이 나더라구요...드레스룸=3번방의 문은 엄마 작품(족자)로 진짜 알려주지 않으면 아무도 모를정도로 한지랑 엄마의 작품에 가려져있거든요...(어무니가 화가십니당)

그래서 애원하다시피 엄마를 조르며 (엄마도 이쯤 되니까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제 말을 따라주셨어요)

드레스룸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그 안의 

붙박이장 속에 숨어 휴대폰을 꼭 잡은채 숨을 죽이고 있었습니다

12?15분 정도 정도 흘렀나...경찰 아저씨들이 와주셨슴다...tㅠㅠㅠ엉엉 진짜 한줄기 빛과도 같았어요

진짜 숨죽여 엉엉 울면서 엄마랑 손잡고 거실에 나왔는데

그놈들은 이미 튀고 사라졌는지 아무도 없엇고...

거실은 엉망진창이더라구요;; 특히나 4번방은 제방인데 제방도 엉망진창이더군요

사라진건 제 금귀걸이, 엄마 진주목걸이 등 제 방에 있던 저희집 악세서리들 (약 50만원 정도..)과

제 놋북, 제 지갑 ㅡㅡ; 그리고 거실에 아빠가 비상금으로 놓은 10만원 

냉장고 음식 몇개.....ㅡㅡ.......였어요

가져간건 별로 없었지만 거실은 진짜 개판이였어용.....

여튼 경찰 아저씨들 오신지 몇분안돼서 울 아부지가 제 문자보고 급히 달려와서

안아주는데 진짜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ㅠㅠㅠㅠㅠㅠㅠㅠ

에휴 암튼 그날 일만 생각하면 진짜 아직도 오싹합니다 ㅡㅡ....

여러분 방문도 잠그고 주무세요.....진짜...ㅠㅠ!!




여튼 그 일 이후로 아부지는 
야간알바 잡아서 이젠 오전에 일만하시구 저녁에는 들어오신답니다!ㅠㅠㅠㅋ
+아 맞다 그리고 결국 그 도둑들 잡혔습니다 ㅡㅡ....7층 아저씨 찌른놈들이랑 같은 인물들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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