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영화 장면 같은 게임 강요 받아 남녀 신입생들에게 키스를 하는 상황을 강요하고 성행위를 방불케 하는 야한 모습을 연출하도록 하는 등 성적 수치심을 주는 게임을 한 대학 신입생 환영회가 논란이 되고 있다. 세종대학교의 한 학과는 지난달 21~23일 강원도 양양에서 열린 '새내기 배움터'에서 신입생들에게 황당한 게임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배들은 신입생인 여학생을 바닥에 눕게 한 후 신입생 남학생이 그 위에 올라 타 입을 맞추는 자세로 빼빼로를 나눠 먹어 누가 더 짧게 남기는지를 겨루는 게임을 하도록 했다고 한 참가자는 전했다. 또 불을 끈 후 야한 장면을 연출하는 게임도 있었다. 남학생은 여학생을 벽에 붙이고 성관계 장면을 연출하거나, 바닥에 눕히고 끌어안는 등의 자세를 취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한 신입생은 "선배들은 강요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선배들이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다른 신입생은 "남학생인 우리도 부끄러웠다"고 했다. 이 학과 과대표 박모씨는 "옛날부터 해오던 행사라 (문제시되니) 당황스럽다"며 "게임을 강요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