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달 전
그 날도 난 어김없이 엘오엘을 하면서
낮이낮이나 밤이밤이나 늘 먹던 욕을 쳐묵쳐묵하고있었다
그때 방 창문에서 우위이이잉 하는 소리가 들렸다
파린가보다하면서 별 신경 안쓰고있었는데
계속 듣다보니 파리라기엔 뭔가 묵직한 불안한 날개짓소리..
이상해서 창문을 봤는데
뙇!!!!!!!
엄지손가락만한 길이에 주황색으로 깔맞춤한 머리와 배를 보며
무시무시한 크리스탈의 최면에 걸린듯이 1초라는 긴 시간동안 멍때리고 있었다
......군대 야적지에서 가금 보던 말벌이었다..
당황스럽기도하고 방안에 들어올데가 없는데 들어온걸 보니 신기했다
내 방 창문이 방충망이 크게 붙어있고 방충망이 떨어지지않게 창문에 고정하느라
창문은 한개만 열리게 되어있다. 그 창문 밖엔 열리지않는 방충망이라
창문을 열어 밖으로 벌을 내보낼수 없는 구조
혹시나 벌이 달려들지도 몰라 방충망에 붙어있을때 창문을 닫아 방충망과 창문 사이에 가둬놨다
그리고 게임을 하려는데..
창문을 닫으니 너무 더웠다....
그래서 살짝 창문을 열어 에x킬라를 취이이아이ㅓ이ㅏㅣ이이ㅣㄱ시이이ㅣ잉이이이이잉 뿌리자
말벌은 춤을 추며 곡예를 하더니 이내 민주화
벌이 들어왔던일은 그렇게 지나가는줄 알았다.
3주 뒤
트롤링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있던 그 때
또다시 창문에서 우위잉 하는 소리가 들렸다
두번째 마주하니 별 생각없이 쿨하게 점사를 하고 다시 게임에 몰두했다
그리고 일주일 뒤
창문엔 또 한마리의 말벌이 붙어있었다
뭔가 불안한 이 기분.. 기분탓이라 생각하며 벌을 잡았고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그 얘기를 하며 장난삼아 "혹시 내 방안에 말벌집이 있나? ㅋㅋㅋㅋㅋㅋ"라며 웃어넘겼다
....그리고 3일 뒤...
내 방 창문엔 또다시 우위잉 소리가 들린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