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3시경 디스이즈게임에는 다음과 같은 국방부 FPS 관련 기사 3개가 올라왔습니다.
원본 기사는 모두 삭제된 상태이니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카이브 링크를 이용해주세요.
9명으로 AA 수준 FPS를 만들어라? ‘국방 FPS’ 프로젝트의 실체
이게 3,200만 원 짜리라고? ‘국방 FPS’ 연구 보고서 분석
국방부의 야심찬 프로젝트 ‘국방 FPS’, 과연 현실성 있을까?
원본 기사 링크를 눌러보시면 알겠지만 현재 이 기사들은 모두 삭제된 상태이며 삭제된 이유는 "제보자 보호"를 위해서 라고 합니다.
디스이즈게임 측에서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디스이즈게임의 입장과 관련이 없는 사람이기에 이런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미 인터넷에 기사가 풀렸고 그 내용을 확인한 사람들이 있는데 기사를 삭제한다고 제보자가 보호될 수 있을까요?"
여기서부터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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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정말 내부에서 다각도로 고민해서 내린 결론이 이것이라면 "너무나 안일한 생각이 아닐 수 없다!" 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특히 그중에서도 폐쇄적이기로 소문난 군대와 관련한 문제에 있어서 내부고발자/제보자를 보호하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일을 크게 만드는 것" 입니다. 아마 군대를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크게 반론을 제기하실 분은 없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해당 언론사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고려해보지 않았을리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 일단 이 부분에 주목해 봅시다.
"개발자 9명, 개발기간 2년, 개발비 58억 4,184만원(대충 60억이라 합시다)"
일반적인 프로젝트 진행 비용을 생각해봤을때 매우 과도한 비용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좀 더 고민해 봅시다.
국방부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과도한 비용이 책정되었다면 횡령, 착복 등 비리와 관련되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이 드는 것이 아주 당연한 현상일 겁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보던 얘기죠? 국책사업 비리, 방산비리를 검색해보시면 수많은 기사들을 찾아 보실 수 있을겁니다.
저는 이러한 이유로 인해 해당 언론사에 어떠한 형태로든 압력이 가해진 것은 아닐까하는 의혹을 제기해 보고 싶습니다.
일반 게임개발사 상대하는 것도 힘겨워하는 국내 게임 언론사가 국방부라는 권력 집단에 저항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요즘 나라에 문제가 너무 많아서 여력이 있을까 싶기는 합니다만 이 문제에 대해서 만큼은 좀 더 유력한 언론에서 관심을 가지고 취재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