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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5년뒤를, 다시 한번 기다립시다
게시물ID : sisa_3360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innichka
추천 : 2
조회수 : 18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12/23 02:13:26

컵에 차있는 절반의 물을 보고 생각할 수 있는 두가지 방법.

반 밖에 남지 않았다.

반이나 남아 있다.


네 이번 선거 우리 졌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바래왔던 정권 교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과거를 생각해 봅시다.

제일 처음 직선제가 시작되었을 때 후보는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하지만 국민들은 노태우를 선택했고 민주화를 열망했던 투사들에게 노태우의 당선은 절망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기대했던 5년뒤, 

정권 교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이 당선되었고, 

지독한 IMF를 견뎌야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죽지 않았습니다.

버텨서. 버티고 버텨서 

다음 5년뒤, 제15대 대통령 선거에서 김대중후보께서 당선되셨습니다.

그 후 5년, 제 16대 대통령 선거에선 노무현 후보께서 대통령으로 당선되셨지요.


민주주의의 일보 후퇴는 어제 오늘일만이 아니고 우리만의 일도 아닙니다.

프랑스 대 혁명 이후 프랑스는 다시 왕정정치를 시작하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그 왕정정치를 물리치고 투표권을 다시 획득하기까지는 많은 희생과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렇게 프랑스의 정치도 200년 동안 후퇴와 전진을 발전하며 지금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민주주의는 직선제 이후 30년차,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와 같습니다.

위태위태한 걸음걸이로 넘어지고 또 넘어지지만 그 넘어지는 과정 후에는 혼자 걷고, 뛰기까지 하게 되겠지요.

우리가 할 일은 넘어질 때마다 넘어져도 포기하지 않게 달래주고, 지지해 주는 일일것입니다.


박정희의 독재와, 전두환의 5.18을 견뎌내고 민주화에 힘쓰신 분들도 우리보다 더 긴 시간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제발 우리 기다립시다. 

힘든 시간이지만 그래도 꾹 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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