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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이랑 같이 야식으로 족발을 먹고 싶네요.
게시물ID : star_3360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너구리찡
추천 : 10
조회수 : 771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5/12/01 01: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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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방에서 족발을 가운데 두고 마주 앉아서 냠냠 맛있게 먹는 거죠.

처음에는 둘 다 살코기를 먹을 거예요.

그러다 지연이가 슬그머니 손을 뻗어 바닥에 깔린 뼈를 집어들고 오독오독 갉아먹기 시작하면...

저는 그 틈을 타서 살코기를 두 장씩 집어먹겠죠.

뼈를 갉느라 미처 못 보다 뒤늦게 그걸 알아차린 지연이는 동그란 눈을 그저 깜빡이며 절 쳐다볼 거예요.

그러다 그 큰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고...

울먹거리면서 손에 들고 있던 뼈로 저를 막 때리며 어리광을 부리겠죠.

맞아서 아프지만, 그런 지연이의 모습이 귀여워서 자꾸만 웃음이 날 거예요.

웃음기가 다 가시지 않은 목소리로 미안하다고, 다시 하나 새로 사주겠다고 하면 그제서야 때리던 손길을 멈추겠죠.

하지만 아직도 촉촉히 젖어있는 눈가를 손가락으로 한 번 스윽 훔쳐내고, 조금씩 다가가려고 하면 다시 뼈가 날아와 제 머리를 딱 하고 때리죠.

"아직 화 다 안 풀렸거든?"

입을 삐쭉 내밀고, 볼에는 바람을 잔뜩 불어넣은 채, 투정을 부려보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장난기가 발동해 손을 뻗어 간지럽히면 어쩔 줄 몰라 하며 몸을 배배 꼬겠죠.

웃으면 지는 것 같아서인지, 빨개진 얼굴을 하면서도 억지로 꾹꾹 참는 지연이를 와락 끌어안으면 말하겠죠.

151001.jpg

"너 고소!"

하지만 고소를 당하더라도 같이 족발은 먹고 싶습니다.

지연이랑 같이 족발 먹고 고소당하면 남는 장사...는 아닌가?

아무튼 같이 먹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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