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정신 돌아버릴 세상, 돌면서 살면 적응이라 될 듯이
미치지 않곤 풀리지 않을 근심, 체면 놓고 날뛰어보자
하도 편 갈라 싸우니 좌우 분간 모르도록 뇌수 흔들며
죽은들 여한 없이 실컷 놀 거 목뼈 분질러져도 모르게
돌고 돈다 어리빙빙 돈다 돌아 싹 잊자 다 털어버리자
산다는 것이 고문 위를 걷는 미치고 펄쩍 뛸 춤사위요
스쳐서 지나가라고 죄 아픈 주변 못 본 척이 연명이오
어미가 준 탯줄, 세월이 준 연줄, 하늘이 준 명줄 꼬아
상모 튼 돈키호테가 돼 여생 뻔뻔하게 놀다 가자 얼쑤
돌고 돈다 어리빙빙 돈다 돌아 싹 잊자 다 털어버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