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난이도가 어이가 없음으로 음씀체를 쓰겠음.
디아블로의 핵심은 다수의 몹을 일순간에 썰어버리는
"핵앤 슬래시"에 있는데
불지옥 난이도가 그 모든걸 다 씹어버린것 같음.
보통 이러면 나오는 반박이
1. 불지옥은 6개월동안 하라고 만든 컨텐츠다.
2. 꼬우면 지옥가서 게임하면 되는거 아니냐.
라는건데 이건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게,
디아블로3는 퀘스트가 수도 없이 많은 자유성 높은 엘더스크롤형 rpg도 아니고
케릭터별로 스토리가 크게 다르지도 않고, 볼륨도 10시간 안짝에 모든걸 볼수 있는 분량임.
결국에 남는건(게임수명을 연장시켜줄 것들) 아이탬 파밍과, pvp뿐임.
pvp는 아직 열리지도 않았고
지옥난이도에서 떨어지는 어떤 탬도 유저들의 소유욕구를 만족시켜줄수 없는 쓰레기탬들뿐.
(극소수의 전설탬 1~2개를 제외하고)
결국 컨텐츠를 온전히 맛보려면 불지옥에서 아이탬을 모아야된다는 얘기인데,
여기서 문제가 심각하다는게 진짜 문제임.
바로 대다수 유저가 느끼기에 상위 난이도 정복의 쾌감보다, 그 과정에서 느끼는 스트레스가
더 크다는것.
최소한 아무리 고난위도라 해도 일반몹들은 상대할수 있어야되는데
"핵앤슬러시"의 묘미는 불지옥부터 싹 사라지고
아주 어이 없게도 블리자드가 자랑하는 "수만가지의 조합" 도중
극히 일부분뿐인 깡공격력 원거리 캐릭터(스쳐도 찢어지는), 방패를 들은 근접캐릭터가 아니면
1대만 맞아도 게임오버가 되버림.
그야말로 총알 한대 맞으면 처음부터 되돌아가야되는 갤로그화 되버림.
이건 "디아블로"답지 않음.
"진짜 좋은 탬"을 주는 정예몹들에 한해서 어렵게하고 그 파밍이 완벽하게끔 하는 과정이 6개월이라면
이해가 간다만, 게임의 기본 구조자체를(쓸고 찢는)
불지옥 난이도가 다 망가뜨리고 있다는거.
그리고, 그 과정속에서 최소한, 정말 최소한
모든 케릭터가 진행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면 그야말로 "도전"적인 난이도로써 큰 반발이 없겠지만
(상대적으로)너무도 쉽게 진행할수 있는, 너무도 쉽게 좋은 탬을 만질수 있는
원거리캐릭터로 인해
상대적박탈감이 정점에 오른 상태임.
대충 지옥난이도까지는 매우 괜찮음.
딱히 언발란스한 직업이 있는것도 아니고
성능이 나쁘다고 해서 진행 자체가 거의 불가능한 캐릭터는 없었음.
하지만 불지옥은 다름.
내부테스트에서조차 제대로 검증없이
데미지, 체력만 왕창 올린 느낌이 아주 강함.
지금 뭔가 잘못되도 크게 잘못된것 같음.
벨런스패치가 예고된 1.03패치에도 크게 변화가 없다면
정말 블리자드 역사상 유저들이 가장 크게 실망하게될 게임이 될것이라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