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26일 정동영(鄭東泳) 의장과 한나 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1 대 1로 토론하는 이른바 `맞짱토론'을 할 것을 제안 해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박영선(朴映宣)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 의장과 박 대표의 1 대 1 TV토론을 하 자는 KBS측의 제안에 응하기로 했다"면서 "한나라당이 이에 응하면 다음주중에 토론 이 성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우리당의 이같은 결정은 전날 YTN이 주최키로 한 5당대표 TV토론에 정 의장이 절차상의 문제 등으로 인해 불참, TV토론이 무산된 것이 마치 정 의장이 박 대표와 의 대결을 의도적으로 피하는 것처럼 비쳐지자 이같은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 로 풀이된다.

박 대변인이 "어제 YTN 토론에 정 의장이 불참한 이유를 반정도밖에 설명을 못 했는데 저간의 사정이 제대로 알려졌다면 그렇게(정 의장이 박 대표와 회동을 피하 는 것처럼) 보도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부연한 것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박 대변인은 또 `맞짱토론' 제안배경에 대해 "박 대표가 취임후 우리당이 해온 민생행보를 따라하는 것은 좋지만 한나라당의 정체성이 뭔지, 과거와의 단절을 어떻 게 할 것인지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게 우리당의 입장"이라며 "민생행보가 분칠하는 게 아니라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탄핵과 서청원(徐淸源) 의원 탈옥사건, 한나라 당이 자행한 과거의 불법비리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