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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유류,양서류,곤충 및 조류들아 미안하다
게시물ID : humorstory_1370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야광재떨이
추천 : 3
조회수 : 28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7/05/17 00:10:50
우선 유머글 아닌 점 죄송합니다.

종종 오유를 보면서 동물들에 관한 글 자주 올라 옵니다.
대체로 동물들에 관한 견해를 보면 동물은 동물일 뿐 의인화 하여 너무 과하다고 생각 하시는 분들
또는 동물도 생명인데 어찌 그러나 하며, 격분 하시는 분 
기타 등등 많은 분들이 계신걸로 압니다. 

저는 어릴때 참 생명의 존엄함을 모르고 자랐습니다.

저는 외동입니다. 남자구요~ 엄격한 부모님(잘못하면 죽도록 맞고큼)
하지만 별로 예의범절은 배웠으나, 동물의 대한 사랑은 부모님께 교육을 안 받았죠

짐승,곤충 모두 그저 장난감 정도로 생각 했습니다.
철없던 시절이라 그랫다고 나름 위안도 해보지만... 그래도 나이가 먹어갈수록 참
심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제일 먼저 가지고 논 것은 잠자리 
친구들에게 잠자리의 큰 눈 앞에서 원을 그리며, 날개를 잡아채는 것을 배운뒤로는 전 잠자리
잡는 도사였습니다. 날아가는 잠자리도 잡아챌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잡힌 잠자리는 항상 꼬리에 실을 매달고 날아 다니다가 끌려오거나 
혹은 두마리가 꼬리에 풀줄기가 서로 박혀 날아봤자 재자리 날기를 하거나
아니면 날개 반쌍이 뜯거 힘겹게 날거나 , 날개가 모두 뜯겨 거미줄에 걸리거나,
두마리 서로가 서로의 눈을 뜯어 먹거나 해서 숨이 끊어질 때까지 장남감 역할을 다해야 했습니다.
한번은 시골 이모댁에서 비닐봉지 3봉지에 가득 잠자릴 잡아 이모댁 방안에서 풀었던 기억도 나네요
어림잡아 200마리쯤 될껍니다. 이종사촌 누가가 근 3개월동안 잠자리 시체를 보았다고 하더군요.

두번째는 아마도 개구리 
청개구리,두꺼비,맹꽁이 등등은 살려줬습니다. 그치만 비단개구리 배가 붉은색이죠
만지면 냄새도 나고, 시골에 놀러가면 닥치는 대로 잡아 바윗돌에 패대기를 쳤습니다.
왜냐고요? 독이 있다는 이유로 나쁜놈이라는 생각에 실제로 독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바윗돌에 패대기를 치면 뒷다리를 파르르떨며, 고통스럽게 죽어가는게 잘하는 건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죽어간 개구리 어림잡아 50마리는 넘을 듯 하네요

그 다음은 아마도 거미 일듯 하네요
비비탄 총을 구입한 이후로 저에게 배터져 죽은 호랑거미,기타 큰거미 몰라도 50종 이상은 될듯
하구요, 자그마한 것들은 실뽑기 놀이로 두손을 아래위로 교차해 가며, 더이상 못 뽑을 때 까지
실을 뽑아내고, 밟혀 죽은 거미만 어림잡아 30마리쯤

그리고 누구나 가지고 놀았을 법한 개미
공부하다가 나오는 개미 칼로 3등분 하기, 그놈에 머리,가슴,배는 학교에서 배워가지고....
개미집 입구근처에 아이스크림 떨어뜨리고, 줄지어 다니는 개미 휘발유 뿌려서 태워죽이기.
개미구멍 찾아내서 휘발유 쑤셔 넣기. 라이타로 그슬르기. 에프킬라 화염방사기로 태워죽이기.
커다란 개미가 있는데 그건 막대기 맛세이로 찍어 죽이기.

이까지는 양호합니다.

강아지...
강아지는 아니죠 개군요~ 할머니댁에 놀러 갔다가 집없는 개 우물에 빠트려 죽인적도 있구요

고양이...
도둑고양이 였습니다만.. 제길 고양이는 높은데서 떨어져도 똑바로 선다는걸 학교에서 왜 갈쳐 준걸까요
있는 힘껏 하늘로 던졋다가 받기. 한마리 놓쳐서 다리불구 됐습니다.

제비...
제비둥지 통채로 털어서 새끼 서너마리 비닐봉지에 넣고 다니다가 통채로 질식사 시킨 적도 있네요

그리고 철이 들어서
국민학교때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 쎌마 태풍에 2층에서 떨어져 마당에 둥둥떠 다니는걸 보고
아직도 고양이를 못 키우네요~ 나비야 부디 좋은데 갔기를...

고3때 집에서 키우던 재롱이(3대째 재롱이)
새벽 네시에 낑낑소리에 깨서 다섯마리를 제 손으로 뽑아 줬습니다.
우유아줌마 오셔서 짖는 바람에 난산이였거든요...
학교갔다 돌아오다 밤에 어두워서 꼬물꼬물 기어다니는 놈 밟는 바람에 3일동안 내방에서
병간호 받고, 6년동안 함께 산 이쁜이. 군대가서 묻어주진 못했지만 좋은데 갔겠지?

글이 엄청 길어졋네요~
많은 사람이 짐승이 짐승일 뿐이다 하지만
어릴적 저에게 짐승은 장난감일 뿐이였네요
커서는 추억과 찡한 친구였구요.

아주 오래전 초등학생이 병아리를 사서 아파트에서 떨어트린 뉴스를 보고.
아휴 나같은 놈 또 있네 했는데...

장난감과 친구의 차이는 한 인간이 철이 들고 안들고의 차이일뿐!!
아직도 철 안든 어른들 어서 철드세요~
당신이 지금 학대하고, 죽이는 짐승이 훗날의 친구가 되면, 가슴이 미어지니까...되돌릴 수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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