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예전 온게임넷을 보다가 옛생각이 나서 올려봅니다. 군인들은 밤10시가 되면 전원취침이죠. 하지만 불행히도 10시부터 재미난 드라마가 시작하기 마련입니다. 한창 그때 부대내에 하얀거탑이 대유행을 타면서 본방사수 분위기가 조성되어있었습니다. 당직사관이 좀 병사들에게 관대하면, 정직하게 티비시청을 건의하여 11시까지 티비를 볼 수도 있었지만, 좀 FM성격의 당직사관은 건의를 했다간 그 즉시 군장싸고 연병장직행을 하게 만들기도 했죠. 하얀거탑이 방영되는 그날밤, 병사들과 좀 친절하고 좀 FREE한 성격의 당직사관이길래 전내무실이 티비시청을 건의를 했습니다, 물론 받아들여졌구요. 당시 전 초번 불침번이라 행정반에서 당직사관과 같이 지루한 내셔널지오그라피를 보고잇었습니다 ㅡㅡ 아무튼 당직사관과 같이 코브라의 행동습성을 파악하던중 당직사관이 소변이 마려운지 화장실로 가더군요. 저도 앉아있기 너무 지루해서 복도로 같이 따라나섰습니다. 하시는분은 아시겠지만, 내무실마다 조그마한 창문이 있습니다. 어두운 복도에 7개의 내무실 조그마한 창문에서 티비의 빛때문에 반짝반짝 빛나더군요.... 당직사관이 복도에서 그장면을 보면서 이러더군요.... " 배럭스 잘 돌아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