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 비하발언 송만기씨 "MBC에 항의할 것" [속보, IT] 2004년 03월 28일 (일) 19:41
권양숙 여사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송만기씨가 MBC에 대해 강력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28일 오후 2시 광화문 동화빌딩 앞에서 열린 탄핵찬성집회의 사회를 맡은 송씨는 "노 대통령이 남상국 사장을 죽였듯이 MBC가 날 죽인다"고 주장했다. 송 씨는 또 "MBC는 어찌 편집을 그렇게 했는가"라면서 "나는 27년 MC 경력으로 욕을 하는 사람을 막은 것일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탄핵찬성집회에서 "만약 내가 욕을 했다면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등 다른 기자들은 왜 가만히 있었겠느냐"면서 "잘못된 녹화편집으로 한 사람의 인격을 무시한 MBC에 항의한다"고 외쳤다. 송씨는 지난 21일 "고등학교도 안나온 여자가 국모로서 자격이 있느냐. 앞의 영부인들은 다 이대를 나왔다"고 말하는 장면이 26일 방영된 MBC TV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에 나오면서 물의를 빚었다. 그는 당시 한 청중이 욕설한 것을 "맞아, XX년. 박수 박수"라고 그대로 받아치기도 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송씨가 소속된 '대한민국 육군학사장교 총동문회' 게시판에는 네티즌들의 항의와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송씨는 "학사장교, 단국대 등의 모든 인터넷이 마비됐다. 이것들이 인간이냐"며 네티즌을 비난했다. 그는 또한 "MBC가 내게 사과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항의해 응징해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씨는 "어쨌든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람에게는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대상도 밝히지 않은 채 간단한 사과로 발언을 마무리 했다. '대통령노무현탄핵지지국민연대' 등이 주도한 이날 집회는 27일 탄핵반대 촛불 시위와 같은 시간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주최측은 '사회와 나라안정'을 이유로 28일 오후로 연기했다. 함정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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