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혼자 26년 영화 보러 갔는데
티켓팅 할 때부터
매표소 VIP 전용 코너에서
나 "26년 주세요"
직원 "손님 번호표 끊고 오셔야죠"
나 "VIP 인데요"
직원 "네...손님 그런데 2명 자리가 지금...없는데"
나 "1장 주세요"
직원이 혼자서 영화보는데 VIP면 이새퀴 얼마나 혼자 영화를 보러 온거야 라는 표정..
그리고 1장 티켓팅 하고
잠시 근처 어슬렁...(혼자 일찍 들어가면 뻘쭘할까봐..)
그리고 영화시작 2분전에 들어가서
자리에 앉았는데
양 옆이 커플인 건 안유머..
영화 시작하고 5분 만에
옆 커플 중 여자 "오빠 나 추워~"
뭐 추워 영화관 히트 만빵이다..ㅅㅂ
난 더워서 겉 옷도 벗었다고..
그러자 낼름 남자가 "그래?"
그러더니 여자를 양 손으로 안고
어깨에 어자 머리를 똭...
그리고 상영시간 내내 둘이 자웅동체인 상태로 영화 관람..
영화는 혼자 봐야
집중이 잘 되는데...
근데 나오면서 눈에 습기가
그날 생각하니 잠시 눈물 좀 닦구요..
그리고 나오는 엘리베이터 타는데
3커플 그리고 나 혼자
뻘쭘해서 헤드폰 큰거 얼릉 머리에 착상..
아 진짜 24일도 이리 될까 두렵다.
솔로대첩 신청은 했는데..거기가 마지막 희망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