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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行 앞둔 손학규, 지위·직함에 연연하지 않겠다…당개편 비개입
게시물ID : sisa_3363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진주한량
추천 : 0/2
조회수 : 26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12/23 11:07:03

 

손학규 "지위·직함에 연연하지 않겠다"…당개편 비개입 시사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지는 여전히 숙제"…독일 유학 후 정치행보 가능성은 열어둬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22일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자신의 싱크탱크 조직인 동아시아미래재단 송년회에서 참석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손 고문은 이날 행사를 끝으로 공식일정을 마무리한 뒤 내년 초 독일로 출국, 6개월 간 머물며 재기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12.12.2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22일 "이제 어떤 지위나 공식적인 직함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고문은 이날 저녁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동아시아미래재단의 '손학규와 함께 하는 2012년 송년회, 새로운 시작'에 참석해 "내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자신을 비우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최근 대선 패배 후 당의 개편을 놓고 주류와 비주류 간 갈등을 벌이는 가운데 비주류의 중심축을 담당할 인물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는 상황에 대한 부담스러움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권교체 실패의 공동책임자이기에 섣불리 당내 상황에 관심을 보였다가는 차기 당권 및 대권에 대한 권력욕을 드러내는 것으로 내비치기 십상인 만큼 이를 경계하기 위해 이같이 말한 것이다.


실제로 손 고문은 주류인 친노(친노무현) 진영에 맞설 비노 진영의 대항마 역할을 하며 지난 대선 후보 당내 경선에서 2위를 차지한 바 있어 비주류 의원들 사이에서 정계개편에 일정 역할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손 고문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내달 중순부터 6개월 예정으로 독일에 가 있고자 한다"며 "이 사회를 위해 무슨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사회가 나를 필요로 하는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자신을 철저히 반성하고 돌아볼 기회를 갖겠다"고 말해 최소 반년 이상 국내 정치에 관여하지 않을 뜻도 확고히 했다.


손 고문은 그러나 이후 정치활동 재개에 대한 가능성도 함께 열어 놨다.


그는 "다만 내가 어떻게 이 사회에 기여할 것인가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며 "내가 앞으로 무엇이 되는가를 보지 말고 무엇을 하는 가를 보고 나와 함께 해달라"고 귀국 후의 행보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대선 패배의 원인에 대한 분석과 비판도 잊지 않았다.


손 고문은 "국민은 맹목적인 정권교체와 야권 단일화를 원한 것이 아니라 일자리 걱정없고 아이들을 낳고 기를 수 있는 좋은 나라를 만들어줄 대통령은 원한 것이었다"며 "그런 국민의 소박한 바람을 듣지 못한 채 정권교체를 위해 단일화만 하면 된다는 진영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기간에 새 정치의 구호는 난무했지만 기껏 국회의원 정수 줄이기나 의원 세비감축 등 말단 정책만 제시했을 뿐 포퓰리즘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시대교체도 말했지만 그 내용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지 못함에 따라 '새 정치 공동선언'도 국민의 무관심과 외면 속에 곧바로 휴지통에 던져졌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통합만이 살길이라는 생각으로 내 모든 것을 버리고 통합을 했지만 통합에 대한 순수함만을 자부심으로 삼았지 통합세력이 진정으로 국민의 마음을 읽도록 바꾸지는 못했다"면서 "내 자신도 이번 대선 패배의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음을 여러분 앞에 속죄한다"고 자신의 책임감도 함께 통감했다.


손 고문은 이와 함께 새로운 시대과제에 대한 정치권의 책임도 언급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패배했지만 진정한 정치교체와 시대교체에 천착해야 함을 새로운 과제로 부여받았다"며 "정치개혁을 통해 다양한 세력을 포용하면서도 정당제도의 발전을 모색하는 것도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라는 과제도 평화를 넘어서 통일을 위한 길로 나가야 한다"며 "향후 동아시아가 세계 정치와 경제의 중심으로 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한반도와 이 지역을 둘러싼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더 진전된 통일 상황을 준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손 고문은 또 "이런 것들은 여야 어느 한쪽만의 과제가 아니라 오직 국민의 이익을 기준으로 함께 경쟁하고 협력할 때 비로소 얻어질 수 있는 것"이라며 "이제 철저하게 국민의 편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당선인에 대해서는 "정권교체라는 것도 국민을 위해서 추구했듯 박근혜 정부가 그 정신을 잘 이어주길 바란다"며 "국민을 위해서라도 차기 정부가 성공적인 민생정부가 되길 소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낙연, 조정식, 우원식 등 문재인 전 대선후보 캠프에서 중책을 맡았던 이들을 비롯해 양승조, 이춘석 등 국회의원과 홍재형 전 국회부의장, 정장선·최영희·장세환·서종표 전 의원, 노래 '저녁이 있는 삶'의 작곡가 박치흠 교수, 손 고문을 지지하는 학규마을, 실사구시 등 팬클럽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연설을 통해 "저녁이 있는 삶은 추억이 아니라 현재진행형 목표"라며 "다시 손학규의 손을 잡고 시작하자"고 서로를 격려하며 각오를 다졌다.



findlove@

 

http://news1.kr/articles/944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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