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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딸이 중독자의 하루...
게시물ID : humorbest_3363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ㅋㅇㅈ123
추천 : 52
조회수 : 17539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3/02 22:07:41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3/02 16:01:40
아침 6시 35분, 출근용 휴대폰 알람소리에 눈을 뜬다. 하지만 몸이 천근만근 무겁고 노곤
하고 삭신이 쑤시다. 어제 4번이나 딸을 쳤기 때문이다. 지난 일주일간 매일 두 번씩치다
어제 삘 받아 4번이나 쳤다. 이젠 중딩도 아닌데. 머리가 멍하고 몸이 무겁다. 

끄응 하고 몸을 일으킨다. 정말 몸 상태가 장난이 아니다. 미열도 있고, 몸살 기운마저 
있다. 출근을 하루 쉴까 하는 생각마저 들지만 딱히 좋은 변명거리가 없다. 게다가 요즘
회사 분위기도 안 좋아서 이렇게 갑자기 대뜸 휴가를 썼다가는 진짜 어찌될지 모른다.

화장실 거울을 보며 짙은 다크서클과 퀭한 얼굴을 보며 진짜 오늘은 딸딸이를 안 치기로
결심한다. 다시 기운이 없어서 털썩 변기에 앉는다. 새벽에 친 딸딸이의 후유증으로 아침
발기가 안된다. 

어질어질한 몸을 일으켜 씻고, 억지로 옷을 입고 "아이 썅!" 하고 힘없이 소리지르며 
오늘도 출근을 한다. 힘이 없다. 만원전철 안에서 피곤한 눈을 감고 비실비실댄다. 잠이
부족하다. 

간신히 일을 하다 점심시간이 되자 얼른 회사 앞 베이커리에서 샌드위치 하나와 우유 하나
사와서 먹고 잠이 든다. 꿀같은 잠이다. 

오후 3시쯤 되자 정말 정신을 못 차리고 꾸벅꾸벅 존다. 이러다 큰일나겠다 싶을 정도다.
이미 머리에는 열이 나기 시작했다. 몸살이 찾아왔다. 

몸이 떨리고 죽을 것 같은 고비를 두 어번 넘기고 드디어 퇴근. 집에 가는 길이 지옥이다.
간신히 도착해 오자마자 옷부터 훌렁훌렁 벗어제끼고 침대에 눕는다. 

오늘은 반드시 가자마자 잠이나 자자, 맹세했건만 습관적으로 컴퓨터를 켜고 올라온 야동
뭐 좋은거 없나 확인한다. 오 하나 끝내주는게 있다. 그래 딸은 안 치고 그냥 다운로드만
받아놓기로 한다. 나는 침대에 눕는다. 잠이 든다.

눈을 뜨자 몸 상태가 조금 회복된 것 같다. 시계를 보았다. 새벽 2시 15분. 문득, 다운
로드 완료됐을 그 야동이 생각난다. 나는 '안돼' 하는 이성의 외침을 무시하고 다시금 
팬티를 벗는다. 마음 속으로 몸에게 빈다. 

<span style="; color:silver;">
'하루만, 딱 하루만 버텨다오 내 몸아. 내일은 진짜 오자마자 딸 안 치고 잠만 잘께' 
</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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