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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려온 것들...
게시물ID : gomin_3364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민Ω
추천 : 6
조회수 : 37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5/23 21:05:02

고민게시판에 오면
다들 세상에 고민하나 없는 사람이 없고
내가 가진 고민이 가장 크고 고통스럽고 힘들다고 느끼는건 
어쩔 수 없나봐요. 

그동안 남부러울꺼 없는 삶이었죠. 
44 사이즈의 몸매...(다이어트 고민도 많더라구요^^;;)
서울 상위권 대학 졸업...
졸업과 동시에 바로 외국계 기업 취직.
CC로 만나 대기업에 취업한 남자 남자친구. 
화목한 가정...

물론 거저 얻어진건 없어요.  
이악물고 공부했고, 
시간 날때마다 운동하고, 
열심히 가꾸고, 노력하고...
하지만 내가 잘나서 이정도(?)라는 자만심에 
그냥 그동안 누려온 것들이
너무 당연하고, 소중하다는걸 잊고 살았네요. 

이러다 이제 결혼하고, 
아이 낳고, 예쁜 가정만 꾸리면 되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건강검진 하다가 병을 알게되었어요. 

매주 가는 병원생활...
매일 먹는 약들...
언제까지 다닐지 수 있을지도 모르는 회사..
임신하면 죽는다는 의사선생님..
생각할 시간을 가지자는 남자친구...

매일매일...정말 죽고싶다는 생각 밖에 안들어서
길가다가 차에 뛰어들어 버릴까...

나중에는 죽고싶다는 생각보다는 
내 존재 자체가 없어져버렸으면 좋겠다...이런생각까지 들더라구요. 

그렇지만 오늘까지만 좌절하고
다시 내일부터는 힘내서 살아야겠어요. 

내일은 좀 더 좋아지겠죠. 

열심히 약먹고 계속계속 살아있다면 의학도 그만큼 발전할테고,
대학까지 졸업했는데, 과외라도 뛰면 먹고사는게 힘들겠어요 뭐...
나중에 아이없이도... 내가 아픈것도 상관없다는 남자가 있다면...
열심히 내조하고 사랑하고, 가정 꾸리면서 오손도손 살 수 있겠죠? 

다들... 힘내서 살아요. 
내일은 좀 더 좋아질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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