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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 한국이 일본 식민지가 되면 그때 전 친일할겁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6140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터밀란
추천 : 5
조회수 : 32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8/15 14:39:31


제목 그대로 입니다.저는 독립유공자 후손입니다. 그리고 집안 내력 때문에 어릴 때 부터 일본이 잘못했던 것,


그리고 우리 할아버지가 어떻게 이 나라를 위해 애쓰셨는지에 대해 귀에 못이박히도록 들어왔습니다. 때문에 일본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것도 사실이구요.그런데 일본에 대한 감정보다 더 안좋은 것이 대한민국이 독립운동을 한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행동들입니다.늘 똑같은 레파토리가 있습니다.위안부 문제가 떠들썩 해질때 마다 아주 잠깐씩 비춰지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안타까운 삶,광복절만 되면 한분씩 돌아가면서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삶이 힘들다는 것을 보여줍니다.그러고는 끝이죠.


그러면 그 밑에 달리는 덧글들은 독립운동이 벼슬도 아니고 댓가를 바라고 한것도 아닌데 그들이 노력하지 않아서 


지금 못사는거 아닌가?이딴 말이나 지껄이고 있습니다. 노력이요? 맞습니다 노력하면 정말 남들 부럽지 않게 살 수 있는게


대한민국이죠.그런데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노력해도 번번히 꺾이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독립운동이 뭐 그리 죄라고


저희 할아버지께서는 직장 구할 때 마다 얼토당토 않은 이유로 다 잘리셨습니다.물증은 없지만 심증은 전부 독립운동 때문이죠.


부모님도 마찬가지이십니다.집안이 풍비박산이 났으니 저희 어머니 밑바닥부터 혼자 올라오셨습니다.남들은 더 잘 살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저희 어머니는 평범하게 살기 위해서 정말 죽어라 노력하셔서 겨우 평범하게 삽니다.이것도 저희 먼 친척중에 공무원이셨던


분이 도와주지 않으셨다면 불가능했겠죠.여튼 독립유공자들은 국가에 대해 댓가를 바란다는 덧글을 볼 때마다 속이 뒤집어지고


미칠 것 같습니다.물론 덧글도 틀린말은 아니죠.댓가를 바라고 한게 아니라 정말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서 노력하신건 맞으니까요.


하지만 우리들이 원하는건 댓가가 아니라 그에 대한 합당한 대우 입니다.독립유공자들 한달 지원금 고작 50만원입니다. 그마저도 형제


많은분들은 장남밖에 그 혜택을 받지 못하니 나머지 분들은 혜택이 없는거나 마찬가지죠.모든 혜택이 장남에게만 주어집니다.


장남이 없을경우 차남이구요.결국 독립운동 해봤자 남는건 아무것도 없단 말입니다.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말이죠.


하지만 친일하면요?그 누구보다 잘 살수 있는게 대한민국입니다.그 예전에 사천 일대에 저희 집안 땅을 밟지 않고서는 그 동네 지나가기


힘들다고 했을 정도로 부유했던 집안인데 그거 친일했으면 아마 재벌 부럽지 않게 살았겠죠.다른 누군가는 독립운동을 했을테니까요.


이런 소리를 제가 하는걸 할아버지가 아신다면 죽이려고 들겠지만 그래도 저는 이런 병폐가 계속되는 대한민국이라면 


독립운동이 아니라 친일 할겁니다.그게 맞는것 같으니까요.나이가 들면 들수록 내가 옳다고 생각한 것 보다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게


잘사는 방법이 되는게 대한민국인것 같아서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화가 납니다 글의 제목은 좀 그렇지만 저도 그 누구보다 대한민국 사랑하


는 국민이고 대한민국이 잘되길바라는 사람입니다.광복절, 대한민국을 위해 힘써주신 그 분들을 위해서


한번씩만 그분들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즐거운 휴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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