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커님들.. 판에 글은 처음 써보네요 이렇게 글을 쓰게 된것은 저희 새언니 때문입니다.
저는 스물네살 대학교 사학년 학생이구요 저희집에는 엄마 아빠 셋째오빠 새언니 저 조카 이렇게 다섯명이 살아요..
저희집은 아들셋에 막내딸인 저, 이렇게 자식이 좀 많은 집이에요. 위에 오빠 둘은 어릴때부터 말썽한번 부린적 없이 무난하게 커서 지금은 다들 독립했어요. 둘다 아직 결혼은 안했구요..
사실 둘째오빠가 나가게된건 새언니때문입니다. 셋째오빠가 지금 스물일곱인데 아직 대학 졸업을 못했어요, 새언니는 스물두살이고 오빠 대학후배였구요.. 그런데 덜컥 혼전임신으로 아이부터 가졌으니 어쩔수없이 저희집에라도 들어오게된거죠..
그래도 저희집 60평대 아파트여서 집이 좁아서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
새언니 집에서는 임신사실 알고 처음에 아이 지우라고했대요 그런데 언니가 낳겠다는 의지가 너무 강하니까 어쩔수없이 저희집에서 결혼을 시킨거에요..그 일로 친정과는 왕래가 거의 없어요..
처음 새언니가 저희집에 들어오기로했을 때, 셋째오빠한테 압력을 은근히 넣어서 집에 새사람들어왔는데 경제적으로 성공한 둘째오빠가 여유가있으니 나가서 자리를 비워줘야되는거 아니냐 곧 아이도 태어나고 산후조리도 해야하는데 시아주버님있으면 불편하다 이래가지고 둘째오빠가 부랴부랴 집얻어서 나가게됐습니다.
저 처음엔 그래도 새언니랑 잘지내려고 노력을 많이했습니다. 나이는 제가 더 많지만 그래도 손윗사람인지라 존대도 꼬박꼬박했구요, 임신중에는 괜히 마음불편하면 조카한테도 안좋을까봐 잔심부름같은거도 두말않고 다해줬지요.. 그러다보니까 제가 친동생인줄아나봐요ㅡㅡ 그래도 제가 나이도 더 많은데 저한테 아예 반말이에요.. 이런식이죠, 아가씨~ 이것좀해봐
자기는 과일도 매일 다른거 먹어야된다고해서 저희아빠 과일사러다니는게 거의 일과셨구요.. 아이낳은지 8개월정도됐는데 아이낳기전은 물론이고 그 후 다 합쳐서도 설거지 한 횟수가 다섯번정도밖에 안되요.. 살림을 안배우고자라서 자기는 그런거 잘 못한다네요ㅡㅡ 아니 요새세상에 살림을 따로 배우는 여자가 어딨습니까
저희 셋째오빠는 대책없는 사람이지만 나쁘고 인정없는 사람은 아니에요 나름 다정하고 살갑게 잘하는 편이지요.. 오빠는 아이가 생기니까 책임감이드는지 대학 마지막학기인 지금은 열심히 취업자리알아보고있어요.. 오히려 완전 상전인 새언니때문에 며느리시집살이하는 저희 엄마가 가여워서 오빠가 요즘은 주말에 설거지 다 하고 빨래도 도와요.
제가 이기적인 시누이여서 새언니 편하게 사는게 못마땅한건가요?????? 와 전 정말 시집가서 저렇게 살면 시댁에서 가정교육 덜받았다고 저 욕할까봐 무서워서라도 저렇게는 못할것같은데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