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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제목 미정)
게시물ID : pony_336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heltermaker
추천 : 5
조회수 : 33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2/20 10:37:43

어쩌면 꿈은 제일 효과적으로 군중을 통제하는 방법일수도 있다.상상해보라. 모든 포니들이 꿈속에서 누군가가 황금빛 찬란한 갑옷을 입고 태양을 등지고 선 모습을. 모두들 입을 모아 그가 빛나는 왕이 될거라 한다. 상상해보라. 활기와 풍요 대신 모래바람이 휘날릴 뿐인 이퀘스트리아. 모두들 불길한 징조라며 나서길 꺼릴것이다.
꿈을 다루는것만큼이나 효과적으로 시민을 제어할수 있는것도 없을 것이다. 우리 모두는 속고 있다. 깨어나라!

-나루스, 마지막 유언을 남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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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난.. 잘못한게 없는데.."

셀레스티아는 아무 말이 없었다.

"언니.. 언니는.. 다시 돌아 올거지? 난.. 너무 외로워. 힘들어. 언니에게 있던 모든걸 내가 떠맡는다는게 이렇게나 힘들줄은 몰랐어. 언니. 내 말이 들려?"

루나는, 이번에는 기적이 일어나리라 간절히 빌며, 그녀의 몸을 쓰다듬었으나, 생명을 잃은 몸은 차갑기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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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충격에 빠진듯 하다.
그들의 신민이 보는 앞에서, 그녀는 처음으로, 추락하였다.

해는 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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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무 말도 하지 않은거야? 혼자서 감당할수 없었던거라면, 나도 도와줄수 있었어. 언니가 이렇게까지 될 필요는 없었어. 나는.. 언니를 위해 뭐든지 해 줄수 있었는데, 언니가 나에게 해주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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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독재자에 불과해! 언니를 죽이고, 왕좌에 오르기 위해선 뭐든지 할수 있는.. 그런 놈이야, 넌."

"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내가 봤어. 그녀가 쓰러질때 웃고 있던 너를.."

"잘못 본 겁니다. 그렇게 본건 당신밖에 없었다고 말했을텐데요."

"뻔하지. 환영을 보여준거야. 운 좋게 나는 걸리지 않은듯 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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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스는 결국, 끝까지 달의 공주를 불신한 채,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되었다.

누군가는 음모론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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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공주가 감당할수 없는 슬픔에 휩싸이면, 그녀는 자신의 슬픔을 신민과 함께 한다. 위로받을수 있도록. 진심으로 슬퍼하고 있다는걸 보여주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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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신자는 늘어만 갔다.
나루스의 사형 이후 그녀는 성 밖으로 얼굴을 내민 적이 없었다. 
밤의 공주를 믿는 자들은, 그녀가 평생토록 함께 한 언니가 사라졌다는 것 때문에 아직 슬픔에 잠겨있다 말하며, 음모론자들은 새로운 왕정을 준비하고 있다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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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당할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는 내면을 뒤흔들고 본질을 변성시키기까지 한다.

달의 공주는, 자신이 다루어야 할 영역에서마저 압도당한다.

잠을 청할수 없다.

언니가, 나에게 온다.
살려달라 간청하기도 하며,
나의 죽음은 너의 탓이니 대가를 치루어야 한다고도 하며,
이 모든것은 운명이니 순응하겠다고도 한다.

하지만 마지막만은 똑같다.
언니는, 눈을 감는다.
나는, 눈을 뜬다.

겁에 질린 채 언니를 부르는 나를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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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님! 괜찮으십니까?"

그녀의 비명소리를 들었는지, 가드가 달려왔다.

"아.. 괜찮아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렇습니까. 그럼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왔던 곳으로 되돌아가려는 그를, 루나는 붙잡았다.

"잠깐.. 잠깐만요.."

"네?"

"당신은.. 절 믿나요?"

잠시 어색한 침묵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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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분들은 아는 그곳에 올린 팬픽을 다시! 재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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